중국 막강한 공세에 새로운 경쟁력 확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외산 작품들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국산 IP(지식재산권)로 무장한 게임들이 단단한 방어진을 구축했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모바일 게임들이 수준 높은 개발력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입지를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한편 리니지, 바람의나라, 라그나로크, 뮤, 카트라이더 등 국산 IP 기반 모바일 게임들이 구글플레이 매출 Top 10의 60%를 장악했다.

우선 지난 2017년 6월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리니지M'은 3년이 넘는 시간을 서비스하면서 최상위권에 안착 중이다. 리니지M은 리니지 IP를 활용해 재해석한 모바일 게임이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의 출시 초반 1위 자리를 잠시 내주긴 했지만 3주년 이벤트로 반등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모양새다.

2위는 넥슨의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연'이 차지했다. 바람의나라:연은 지난 7월 15일 출시돼 매출 순위 1위와 2위를 나란히 지키던 '리니지 형제'에 균열을 냈다.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PC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활용해 개발된 '바람의나라:연'은 그룹 사냥을 기반으로 90년대 향수를 자극하는 그래픽과 최신 트렌드의 시스템을 무장하며 10대부터 30~40대 이용자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라비티가 국내에서 3년 만에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해 선보인 모바일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의 정통성 재현과 함께 이전까지와 다른 퀄리티의 그래픽과 업그레이드된 게임성을 선보였다. 꾸준한 신규 유저 유입과 함께 일간 이용자 수도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며 매출 4위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키고 있다.

웹젠의 뮤 아크엔젤은 게임 내 최상위 아이템인 '대천사 무기'를 얻기 위한 '공성전' 콘텐츠 등 길드 콘텐츠와 ‘뮤(MU)’ 시리즈 최초로 등장한 신규 캐릭터 ‘여성 흑마법사’가 흥행 요소로 꼽힌다. 원작인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의 캐릭터 성장 방식, 아이템 획득 방식 등을 그대로 가져오며 모바일게임 특유의 ‘뽑기’ 등 확률형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결제한 만큼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배틀패스’ 방식을 주요 BM(Business Model, 과금모델)으로 채택한 사업적인 판단도 호응을 얻고 있다.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최근 서비스 100일을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캐주얼 장르로서는 이례적으로 앱 마켓 차트 상위권을 수성하며 원작 '카트라이더' IP 영향력을 모바일까지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규 이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주목된다. 세계 각지에서의 가파른 인기 상승으로 지난 19일 글로벌 누적 이용자는 1700만 명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일간 이용자 수 또한 큰 하락폭 없이 유지 중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사들은 거대 자본을 앞세운 대형 마케팅과 수준급 개발력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면서도 "1990년대부터 꾸준히 확보한 한국 PC 온라인 게임 IP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함에 따라 새로운 맞대결의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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