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종차별 항의 시위 확산

EA(일렉트로닉 아츠)가 미식축구 비디오 게임 'Madden NFL 21' 발표를 연기했다. 최근 미국 경찰의 과잉 진압에 비무장 흑인 남성이 사망하며 촉발된 항의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취지다.

1일 EA는 공식 SNS을 통해 "내일 'NFL 21' 관련 발표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A는 "우리는 국가와 세계를 괴롭히는 부당한 대우와 제도적 편견에 맞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동에 즉각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이는 게임과 스포츠보다 더 크고 우리 모두가 함께 변화를 약속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친구와 선수, 동료 및 파트너로 구성된 흑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함께 서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이 무릎으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짓눌러 사망케 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플로이드는 숨을 쉴 수 없다며 고통을 호소했으나 경찰의 진압은 8~9분여간 지속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한 사건이다. 이에 사건이 일어난 미니애폴리스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 이러한 인종차별을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Madden NFL 시리즈는 지난 1988년부터 출시되고 있는 미식축구 비디오 게임 시리즈다.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명예의 전당 감독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NFL 해설자인 Madden의 이름을 따왔다. Madden NFL 시리즈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2018년 8월 기준 1억 3000만 장 판매고를 올렸으며, 피파 시리즈와 심즈 시리즈, 니드포스피드 시리즈에 이어 EA 게임 중 4번째로 많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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