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강화 적용" 배경엔 '감시 강화'

소니가 중국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차이나는 지난 10일부터 시스템 보안 업그레이드를 위한 스토어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알렸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스토어 서비스 전면 중단 배경에는 중국 플레이스테이션 사용자들이 아직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은 게임을 우회 다운로드를 진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자국에 출시하는 게임에 대해 판호 등으로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에 출시된 게임은 13개에 불과하다. 닌텐도 스위치는 12월 텐센트와의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래 3개의 공식 타이틀만 서비스 허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시스템 보안 업그레이드가 중국 정부의 감시 강화를 위해서가 아니겠냐는 의견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인터넷 감시 검열 시스템 '만리장화벽(GFW, Great Firewall)'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은 게임 이용 시 실명 인증을 비롯해 청소년 게임 시간 규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국 게임 관련 규제 강도를 높여왔다. 여기에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채팅 검열, 해외 서버 연동 금지 등 각종 규제안을 추가하며 자국 게이머들을 옥죄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홍콩 사회운동가인 조슈아 웡(Joshua Wong)이 인기 게임 '동물의 숲'에서 홍콩 독립 운동 메시지를 담은 내용을 SNS 등에 올리며 꾸준히 정국 정부를 비판하자 '동물의숲' 판매를 금지했다. 나아가 게임 채팅이나 에디터 기능이 존재하는 게임에 대해 규제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전염병 관련 내용이나 중국 정치적 상황에 반하는 내용이 확산되는 것을 매우 우려하며 규제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는 모양새다. 소니인터랙티브 차이나 측은 중국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서비스 재개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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