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후무 'V9' 달성

 

 

T1이 2020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서 젠지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T1은 LCK 통상 9번째 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25일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는 2020 LCK 스프링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번 결승전은 김정균 감독 없는 T1과 삼성 블루 이후 2100여일 만에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한 젠지의 맞대결로 눈길을 모았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며, 선수와 팀, 관계자 등 안전을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대응지침을 반영한 방역 대책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최소한의 규모로 진행됐다.

 

 

1세트는 중반까지 서로 킬과 오브젝트를 주고 받으며 팽팽했다. 그러나 29분경 T1 '페이커' 이상혁의 코르키가 젠지 '클리드' 김태민의 렉사이를 끊어내며 대규모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는 급격히 기울었다. 이어진 교전에서도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가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을 자르며 바론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T1의 빠른 운영으로 3억제기까지 밀어낸 T1은 45분경 상대 넥서스를 부수고 승리를 챙겼다.

2세트는 젠지 '라스칼' 오른이 T1 '칸나' 김창동의 사일러스를 솔킬내며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클리드' 자르반과 '라이프' 김정민의 갈리오가 드래곤 앞 전투에서 처치당하며 승부가 점차 기울기 시작했다. 이후 젠지는 다이브를 통한 바텀 듀오를 따내는데 성공했으나 계속해서 오브젝트를 T1에게 뺏겨 글로벌 골드 격차가 커졌다. 특히 T1은 24분경 열린 한타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질리언을 궁극기로 쓰지 못하게 끊어내면서 전투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후 바론까지 처치하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결국 30분경 경기를 끝냈다.

 

 

3세트는 '테디' 아펠리오스가 돋보이는 경기였다. '테디'는 초반 전령 앞 싸움에서 3킬을 획득하며 성장했다. T1은 11분 바람드래곤을 빼앗은 동시에 킬과 '테디'가 킬과 어시를 추가하며 급격히 성장했다. 젠지는 미드에서 '페이커' 아지르를 끊어내며 분위기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소규모 전투에서 이득을 취하며 20분 바론 버프를 획득하며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모두 승리하며 3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이커' 이상혁은 "이번 시즌에 팬들의 얼굴을 못봤지만 그래도 많이 응원해줘서 힘을 많이 받았다며" "올해 여정의 끝이 롤드컵인데 이 기세 그대로 한국이 최고라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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