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이머들 더욱 옥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인터넷 감시 검열 시스템 '만리장화벽(GFW, Great Firewall)'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0일 게임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게임 서비스의 해외 서버 연동을 금지하는 규제안을 발표하는 동시에 코로나19를 연상하는 전염병 등 게임 유통 단속에 나섰다.

아울러 GFW을 게임 내 채팅까지 확대하는 등 강도 높은 검열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 같은 규제안은 오는 6월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게임 이용 시 실명 인증을 비롯해 청소년 게임 시간 규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국 게임 관련 규제 강도를 높여왔다. 이러한 규제 강화는 해외 게임을 견제하는 판호(영업허가권) 제한과 동시에 이뤄졌다. 

여기에 정치적인 목적이 다분한 채팅 검열, 해외 서버 연동 금지 등 각종 규제안을 추가하며 자국 게이머들을 옥죄고 있다. 

이처럼 규제 수위를 높이는 이유로는 '동물의 숲'이 꼽힌다. 최근 홍콩 사회운동가인 조슈아 웡(Joshua Wong)이 인기 게임 '동물의 숲'에서 홍콩 독립 운동 메시지를 담은 내용을 SNS 등에 올리면서 꾸준히 중국 정부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지난 10일 동물의 숲 판매를 금지한 것에서 나아가 채팅이나 에디터 기능이 존재하는 게임에 대해 규제 강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불똥이 튈까 전전긍긍한 모양새다. 지난 2016년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인 이유에서다. 또한 현재 중국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게임의 영향도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자국 게임에 지나친 개입을 진행 중이다"며 "국내 게임업계는 중국 시장 상황 변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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