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기록세웠지만...벌써부터 핵 문제 수면위

최근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라이엇게임즈의 신작 FPS '발로란트'가 역대급 트위치 동시 시청자수를 기록했지만 불법프로그램(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발로란트는 지난 7일(현지시각) 북미와 유럽 등 지역에서 CBT에 돌입했다. 근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초인적인 힘을 지닌 전 세계 다양한 전투 요원들이 세계를 위협하는 거대 세력에 맞서 싸운다는 스토리를 담은 발로란트는 각각 5명의 플레이어로 구성된 두 팀이 공격과 방어로 나뉘어 총 24라운드 총격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발로란트 베타 참여 권한을 트위치의 드롭스 시스템을 통해 배포하면서 이를 획득하고자 하는 이용자가 크게 몰렸다. 역대 트위치 최다 동시 시청자 수는 174만으로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발로란트는 172만으로 포트나이트(169만)를 꺾고 2위에 올랐다. 라이엇게임즈의 마케팅 노림수가 적중한 것. 

반면 핵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CBT부터 ESP, 에임핵 등 각종 불법프로그램들이 발견됐다. 라이엇게임즈가 CBT 이전 지형지물 투시 핵을 방지하기 위해 적이 시야에 들어오기 전까지 플레이어 위치를 생략하는 '전장의 안개' 시스템, 독자 개발한 안티치트로 부정행위를 엄격 차단한다고 공언한 만큼 아쉬움이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 따른다.

여기에 발로란트 핵을 판매하는 사이트도 공개되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결국 라이엇게임즈의 첫 FPS 장르 도전에 이목이 집중됐지만 슈팅 게임의 고질적인 핵 문제에 마주하게 됐다. 또한 안티치트 프로그램이 게임을 실행하지 않을 때도 작동하면서 보안 관련 의문점도 남겼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해커들에게 핵이 빨리 뚫렸다는 대답을 내놨다. 안티치트와 관련해서는 부팅과 동시에 이 같은 드라이버가 자동 실행되면 조작을 막기 쉽다고 밝혔으며, 게임이 실행 중이지 않을 때는 관련 정보를 전송하지 않고 언제든 삭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비공개 베타 테스트지만 벌써부터 핵에 대한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탓에 플레이어들은 올 여름 정식 출시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슈팅 게임에서 핵은 완벽하게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관리하는 라이엇게임즈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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