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애니메이션-게임 시장 경쟁력 한층 강화

일본 소니가 중국 UCC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에 4천여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소니의 자회사인 소니 아메리카는 비리비리 보통 신주 1730만 주를 4억 달러(약 483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비리비리 지분 4.98% 규모다. 

비리비리는 지난 2009년 중국에 출범해 Z세대(1990~2009년 출생자)를 주요 고객으로 한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게임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다. '미쿠팬'이란 이름으로 시작됐으며 지난 2010년 비리비리로 간판을 바꿨다. 비리비리의 월간 활성사용자는 1억 3000만 명에 달하며, 이에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랐다. 텐센트는 비리비리에 지난 2018년 3억 달러(약 36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알리바바는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소니의 이번 투자로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게임 사업이 중국을 거점 삼아 더욱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중국은 2차원 게임(서브컬처)과 일본 IP(지식재산권) 기반 모바일 게임 열풍이 불고 있다.

루이 첸 비리비리 대표는 "소니와의 협업으로 중국 애니메이션과 모바일 게임 산업에서 한층 강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날로 발전되는 엔터테인먼트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사업 규모 확장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