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라이선스 확보 등 문제 수면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텐센트, 아마존 등 굴지의 IT 기업 참여로 클라우드 기반 게임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적지 않은 걸림돌에 난항이 예상된다.

본격적인 5G 시대로 접어들며 클라우드 게임은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원활한 통신 환경을 갖췄다면 PC와 콘솔, 모바일 등 플랫폼에 구애 받지 않고 플레이가 가능한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오는 2023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를 51억 달러(약 6조 2100억 원)까지 내다봤다. 이에 대형 IT 기업들이 이 같은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선점을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구글은 '스타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X)클라우드', 엔비디아 '지포스 나우', 텐센트 '스타트', 아마존 '템포'을 각각 내세우며 시장 열기에 불을 지폈다. 국내 이통사 SKT와 KT, LGU+도 자사 5G를 활용한 협업으로 다각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구글은 최근 북미와 유럽 이용자에게 2개월간 무료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내세우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여니 각종 장애물이 만만치 않다. 우선 적극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구글 스타디아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입력 지연과 그래픽 품질 저하 등 각종 문제로 혹평에 시달렸다. 또한 애플은 자사 게임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막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킬러 콘텐츠 확보에 난항을 겪는 것도 여전한 문제다. 엔비디아는 '지포스 나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지만 블리자드와 일렉트로닉 아츠(EA), 락스타 게임즈, 스퀘어 에닉스 등 유명 게임사들이 대거 이탈하며 비상이 걸렸다.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이견차가 이유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월 넥슨의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와 펍지주식회사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등을 각 게임사와 완벽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포함시킨 라인업을 발표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텐센트는 중국 최초 클라우드 게임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다. 광저우의 한 회사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리그오브레전드'와 '던전앤파이터', '크로스파이어' 등 텐센트가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을 무단으로 올리면서다. 라이선스 확보의 중요성이 읽히는 대목이다.

한 게임사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환영하지만 시장 선점의 지나친 몰입은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라이선스 역시 관련 게임사와의 긴밀합 협의를 통해 풀어나가야할 문제"라고 말했다.

또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현 추세로라면 5G의 글로벌 보급과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 사업자들의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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