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스템으로 차별성 갖춰...핵 문제는 아쉬움 남아

블리자드 액티비전이 퍼블리싱하고 인피니티 워드와 레이븐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콜 오브 듀티: 워존(이하 워존)'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불법 프로그램 관리 능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워존은 지난 11일 출시 4일만에 1500만 명, 10일만에 전 세계 3000만 명 이용자가 즐기며 인기몰이 중이다.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세계관을 토대로 최대 150명 플레이어들이 참여하는 전투가 특징이다.

배틀로얄과 데스매치 등 FPS 트렌드가 반영됐으며, '현금'과 '굴라그' 시스템으로 차별성을 뒀다. 또한 '약탈 모드'로 배틀로얄에 빠른 템포 액션을 더했다. 여기에 무기 커스텀 기능이 존재해 개성을 살렸다.

'현금'은 플레이어들이 충분한 게임 매치 내 현금을 획득하면 상대에게 처치되더라도 회복 주사 키트 구입과 팀원을 부활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굴라그는 플레이어가 사망할 경우 굴라그로 이동해 다른 플레이어를 상대로 1대 1 총격전 승부를 벌여 다시 전투에 참여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는 패자 부활전과 유사하다.

약탈 모드는 팀 데스 매치 방식으로 30분 안에 100만 달러를 모아야 하는 규칙이 적용된다. 무제한 부활이 가능하며, 각자의 장비와 킬스트릭(특수스킬) 등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하고 보급 상자 확보, 계약 완료 등으로 현금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처럼 게임의 재미는 물론 PC 버전과 PS4, 엑스박스 등 콘솔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해 많은 플레이어들을 끌어모은 게 가장 큰 흥행 요소로 꼽힌다.

다만 FPS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불법 프로그램(핵) 관리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핵을 신고하는 방법이 게임 종료 이후 최근 플레이어를 목록에서 찾아야하는 등 매우 불편할뿐더러 제재 대상도 공개하지 않고 있어서다.

이에 블리자드의 불법 프로그램 관리 능력이 장기 흥행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블리자드는 자사의 FPS 게임 오버워치에서 급격한 불법 프로그램 사용자 증가로 위기를 맞았지만 강력한 제재 정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워존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궤도를 달리고 있지만 장기 흥행을 위해서는 불법 프로그램 대처가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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