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방송 이용한 범죄는 파급력 커"

유튜버 아임뚜렛.

#뉴 미디어의 중심으로 떠오른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가 여전히 제도권 밖에 머물며 전방위적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성상납을 비롯해 성매매는 물론 최근에는 연인으로 둔갑해 금품을 갈취하고, 장애인으로 연기해 수익을 챙기는 등 그 방법과 행태들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점점 극으로 치닫고 있다. 이제는 대세로 떠오른 1인 미디어의 이면에 공존하는 어두운 그늘을 조명하고 그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방안을 논의해 본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미디어계가 각종 논란으로 얼룩지고 있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튜버와 아프리카TV 등에서 장애 연기와 로맨스 스캠, 별풍선깡 등 어두운 단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우선 유튜버 '아임뚜렛'은 '틱장애(투렛 증후근)' 과장 연기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늘리고 수익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틱장애는 본인의 의도와 관계 없이 갑작스럽고 빠른 반복적인 움직임과 소리를 내는 운동 장애를 일컫는다.

해당 유튜버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고 장애에 대한 당당한 고백과 다양한 상황들의 영상을 공개하며 한 달 만에 구독자 36만 명을 돌파하는 등 많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그가 '틱 장애'를 앓고 있지 않다는 논란이 일었다. 아임뚜렛의 지인이라고 밝힌 몇몇 누리꾼은 "군대에 있을 때 저렇게 증상이 심하지 않았다", "10개월 전에 만났을 때도 저렇게 심한 틱은 없었다" 등 폭로를 이어갔다.

특히 아임뚜렛이 발매한 힙합 앨범이 공개와 당시 녹음을 진행한 한 지인이 "그때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여기에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아임뚜렛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아임뚜렛은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증상을 과장한 것은 사실이고 이전 영상들을 모두 내리겠다"며 "현재까지 벌어들인 수익은 900만 원"이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장애를 연기하는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다", "진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상처는 어떻게 보상하나", "일종의 사기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TV BJ엘린.

앞서 아프리카TV에서는 지난해 11월 크레용팝 출신 BJ엘린이 10억 원 로맨스 스캠 논란에 개인방송을 중단했다. 로맨스 스캠은 온라인 상에서 호감을 표시하고 금전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이다.

A씨는 지난 2018년 8월부터 BJ엘린에게 7억 원 상당의 별풍선을 보냈고 구두와 가방, 이사 비용 지원 등을 포함 총 10억 원 가량의 로맨스 스캠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BJ엘린은 "그가 주장한 것은 모두 사실"이라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앞으로 속죄하겠다"고 시인하며 개인방송을 중단했다. 그러나 엘린은 지난달 24일 중국판 아프리카TV인 도우위에서 활동을 재개했다.

'별풍선깡' 등 불법행위가 적발된 사례도 있다. 별풍선깡은 수수료를 뗀 금액을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방식의 범죄로 통상 조직 단위로 움직인다.

경찰청은 2019년 9월 2일부터 12월 10일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사이버도박과 '별풍선깡' 등 인터넷 개인방송에서 행해지는 불법행위 16건을 적발해 91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개인방송의 인기가 커지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불법 행위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개인방송 중 저질러지는 불법행위와 개인방송 플랫폼을 이용한 신종 범죄는 파급력이 큰 만큼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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