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와 유저, 두 마리 토끼 잡는 시도...확산 전망

문화 콘텐츠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도적으로 개척해온 게임업계는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눈길을 끄는 조합으로 유저들의 흥미를 더욱 배가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서로 다른 게임의 캐릭터들이 하나의 게임에 등장하기도 하고, 영화 주인공이 게임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한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마니아층을 확산시키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게임들을 살펴본다. 

◆ ‘엘룬’X‘서머너즈 워’: 밸런스와 세계관의 자연스러운 어울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모바일게임 컬래버레이션 사례는 게임빌의 엘룬과 전 세계 1억 다운로드를 돌파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다. 

서머너즈 워의 인기 캐릭터인 ‘아르타미엘’과 ‘엘루샤’는 ‘엘룬’의 캐릭터로 등장한다. 서머너즈 워에서 몬스터의 능력치를 끌어올려주는 핵심 요소인 ‘룬’ 모양의 서머너즈 워 장비 세트, 아르타미엘과 엘루샤의 전용 장비는 물론 서머너즈 워의 성장 재화인 ‘엔젤몬’도 엘룬의 성장 재화로 등장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캐릭터 밸런스를 훼손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세계관의 자연스러운 중첩을 이끌어 낸 모바일게임계의 윈-윈 사례로 평가받는다.  

◆ ‘빛의 계승자’X’존윅’: 느와르적 세계관과 고풍스러운 비주얼의 조화 

게임빌의 또 다른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HEIR OF LIGHT)는 액션 영화 ‘존윅(John Wick)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이달 17일까지 진행한다.

빛의 계승자는 업데이트를 통해 영화의 주인공인 ‘존윅’과 ‘소피아’를 5성 캐릭터로 등장시켰다. 존윅3: 파라벨룸’은 은퇴한 킬러 존윅의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액션 영화다.
 
존윅과 소피아는 영화의 모습 그대로 게임에서도 화려한 스킬을 선보인다. 존윅은 짧은 거리에서 산탄총을 발사해 적을 공격하는 ‘샷건’ 스킬과 기관총으로 적을 쉴 새 없이 공격하는 ‘히트맨’ 스킬, 연계기 ‘모잠비크 드릴’등 화려한 총기 액션으로 시선을 모은다.

소피아’는 게임 내에서 속성에 따라 지원형, 회복형으로 활약할 수 있다. 충직한 개를 불러 적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마무리 일격을 가하는 ‘물어!’ 스킬과 가까운 거리에서 적에게 기관총을 난사하는 ‘난사’ 스킬을 구사한다.

분신과 같은 두 마리의 개가 적의 약점을 찾고, 소피아가 마무리 공격을 하는 ‘레르나, 오트러스! 아크라브!’를 연계기 스킬로 갖추고 있다.

해당 컬래버레이션은 영화의 느와르적 세계관과 ‘빛의 계승자’ 속 고풍스러운 비주얼이 시너지효과를 내며 영화팬과 게임 유저 양 측에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X ‘철권7’: 격투게임 역사적 라이벌, 한 무대에

게임계에서 컬래버레이션 문화를 부흥시킨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모바일 시대에도 적극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오락실 아케이드 게임에서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액션 RPG로 변모한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격투 게임계의 라이벌인 '철권'과 힘을 합쳤다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는 2D 격투 게임을, '철권'시리즈는 3D 격투 게임의 대표적 IP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는 업데이트를 통해 ‘철권7’의 대표적인 파이터 ‘카자마 진’, ‘미시마 헤이하치’, ‘미시마 카즈야’, ‘링 샤오유’, ‘폴 피닉스’, ‘아머킹’ 등 총 8종의 캐릭터를 추가했다. 

넷마블의 신선한 시도는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순위권 상승을 이뤄내고 있다. 

◆ 게임간 참신한 컬래버레이션 시도 확산될 전망  

잘 기획된 컬래버레이션은 회사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유저들의 주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수단이며 유저 입장에서는 신선한 콘텐츠다. 게임회사와 유저 양측의 니즈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서 앞으로도 게임 간 컬래버레이션 시도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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