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평등과 다양성 존중"

네덜란드 축구 레전드인 반 바스텐의 나치 발언 여파가 게임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EA(일렉트로닉아츠)는 4일(현지시각) '피파20'에서 반 바스텐 관련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8년 UEFA컵에서 활약하며 네덜란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이끈 반 바스텐은 현재 '폭스 소포츠'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반 바스텐은 지난달 24일(한국시간) 아약스와 헤라클레스 알메로 경기를 중계했다. 아약스가 4대 1로 승리한 직후 축구팀 헤라 클레스의 독일 국적 감독인 프랑크 보르무트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리포터를 향해 'Sieg Heil(지크 하일)'이라는 나치의 경례 구호를 입에 올렸다.

이 같은 발언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며 논란은 커졌다. 반 바스텐은 충격을 줄 의도는 없었으며 리포터의 어색한 독일어 발음을 놀리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폭스스포츠는 반 바스텐에 1주일 간 방송 금지 처분과 1주 수당을 네덜란드 전쟁기록연구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축구 게임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EA도 피파20에 등장하는 피파 얼티밋 팀 팩, FUT 드래프트, 스쿼드 빌딩 챌린지 등 각종 콘텐츠에서 반 바스텐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미 보유한 카드는 삭제가 되지 않는다.

EA는 공지사항을 통해 "마르코 반 바스턴의 발언을 확인했다"며 "우리는 평등과 다양성을 존중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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