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이후 7일만...청와대 측 답변 예고

e스포츠 프로구단인 '그리핀'의 미성년자 프로게이머 불공정 계약으로 파문이 확산된 일명 '카나비 사태'의 국민청원 참여인원이 20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 규정에 따라 청와대의 관련 부처 관계자는 30일 이내 관련된 사항에 대한 답변을 진행해야 한다.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라이엇 코리아의 그리핀, 조규남 전 그리핀 대표, 김대호 감독의 징계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달 '씨맥' 김대호 그리핀 전 감독이 폭로로 불거진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카나비' 서진혁의 불공정 계약을 둘러싼 논란이 청원으로 확산되며 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와 LCK 운영위원회(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운영위원회)는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의혹을 폭로한 김대호 전 감독의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이라는 엉뚱한 조사 결과가 나오며 파문은 더욱 커졌다. 결국 야당 의원까지 이 같은 문제를 다루기 시작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내부고발자에 대한 명백한 보복행위"라며 "김대호 감독은 보호할 대상자이자 상을 받아야되는 사람이지 보복당해야 할 사람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리핀을 운영하고 있는 구단 스틸에잇은 지난 25일 소속 프로게임머의 계약서를 모두 파기하기로 했다. 또한 LCK 운영위원회는 '김대호 전 감독의 징계를 유보와 외부기간 재조사 의뢰'로 태도를 바꿨으며, 스틸에잇의 경영진 사퇴와 지분 청산이라는 초강수를 내렸다.

하태경 의원은 28일 "스무살 우리들의 힘이 e스포츠 판을 바꿨다"며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인 시스템을 고치는 일이 남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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