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에게 강압적인 태도와 장기계약 강요" 주장

김대호 전 그리핀 감독의 폭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라이엇게임즈가 확인에 나섰다.

김대호 전 감독은 16일 개인 방송을 통해 '카나비' 서진혁의 임대 및 이적과 관련해 "조규남 그리핀 대표가 서진혁을 중국 LPL 장동 게이밍에 임대 및 이적하는 과정에서 선수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장기 계약을 맺게끔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통상 e스포츠 프로게이머 계약은 1년 단위로 진행된다. 그러나 조 대표는 장기계약을 지속적으로 강요했고, 장동 게이밍과의 템퍼링(사전접촉)을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서진혁은 장기 계약에 서명했고 이후 조 대표는 10억 원의 이적료를 챙겼다는 내용이다.

김대호 전 감독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조규남 대표는 미성년자를 협박하고 부당 이익을 취한 것이 된다. 

이에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운영사인 라이엇게임즈는 확인 및 조사에 들어갔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17일 긴급 회의를 진행했고 1차로 사실 관계를 확인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대호 전 감독은 지난 15일에도 "서머 준우승 이후에 조 대표가 그리핀이 우승하기 위해선 자신(김대호 감독)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리핀은 원래 이렇게 될 팀이었고 너는 운이 좋은 감독"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김 전 감독은 2018년 서머 시즌부터 올해 서머 시즌까지 그리핀을 결승전을 올려 놓은 주역이다. 김 전 감독은 지난달 28일 아프리카TV BJ 이상호 방송에 출연해 "서머 결승 2주 전부터 조 대표와 크게 갈등을 빚었고 역량 부족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리핀 팬들은 조규남 대표의 행태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리핀의 첫 롤드컵 진출을 앞두고 김대호 감독을 경질했으며, 이어진 폭로로 조 대표 관련 의혹이 커지고 있기 때문. 

여기에 그리핀 선수인 '소드' 최성원이 롤드컵 첫 승을 거둔 뒤 "김대호 전 감독은 사실과 다른 말을 개인방송에서 하고 다니지 말라"고 김 전 감독을 저격하면서 이에 대한 비판의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김대호 전 감독은 지난 15일 '소드' 최성원 인터뷰를 접한 이후 "이제는 진실을 말할 때"라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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