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5G 시대 중심...큰 규모의 게임 시장도 강점"

올해 본격적인 5G 시대로 접어들면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기기에 게임을 내려받거나 설치하지 않아도 인터넷 연결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서버 자체에서 게임이 구동되는 만큼, 저사양 기기에서도 초고속·초저지연 특성을 지닌 5G 등의 통신망만 있으면 고품질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의 미래라 불린다.

클라우드 게임은 모바일·온라인 게임의 인기가 높은 국내 게임 시장은 물론, 그동안 콘솔 게임이 강세였던 선진국 게임 시장의 판도까지 급격히 바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지난 4월말 발표한 리포트에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8700만 달러(약 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클라우드 게임에 대한 전 세계 주요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의 ‘스테디아(Stadia)’,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클라우드(xCloud)가 각각 내년 글로벌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5G를 서비스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등 이동통신사들이 관련 기업과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의 국내 선점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LGU+, 엔비디아와 '지포스 나우' 선보여..."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세계 최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 컴퓨터 그래픽 분야 글로벌 리더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5G 스마트폰과 PC에서 다운로드 없이 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GeForce NOW)’를 선보였다. 

지포스 나우는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북미와 서유럽의 30만여 명을 선정해 무료 베타(시범)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시범 서비스 참여 대기자만 1백만명이 넘을 정도로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으며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포스 나우’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PC는 화면 출력과 입력만을 지원하고, 게임에 필요한 컴퓨팅 처리는 클라우드 서버에서 전부 이뤄지기 때문에 5G스마트폰은 물론 저사양의 PC나 노트북에서도 고사양의 게임을 단 몇 초만에 클라우드로부터 스트리밍하여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에게 국내 인기 PC게임과 콘솔 대작 게임의 PC버전 등 약 150여종의 게임을 무료 체험 기간에 제공하고 연말까지 200여종 이상으로 고화질 대용량의 인기 대작 게임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5G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등의 콘텐츠와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을 비롯, VR게임, AR서비스 등 5G만의 특화된 핵심 콘텐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5G 리더십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이상민 FC부문장(전무)은 "LG유플러스만의 초저지연을 보장하는 5G 네트워크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AR, VR에 이어 게임까지 새로운 5G 서비스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해 5G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MS, 클라우드 게임 한국 사업의 이통사 파트너로 SKT 낙점

전 세계 이동통신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이 세계 클라우드 시장 선도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 내 게임 라이프(Game Life) 혁신을 주도할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지난 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양사의 협력 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부터 함께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를 선보였다.

오는 10월부터 함께 한국에서 시범 서비스에 돌입할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기술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이하 엑스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가정용 게임기) ‘엑스박스(Xbox)’의 고화질·대용량 게임을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설치 없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혁신적 기술이다.

엑스박스의 게임들은 본래부터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조작하도록 개발된 콘솔용이기 때문에 모바일에 최적화된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E3 2019’가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오는 10월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시범 서비스 실시 국가와 이통사 파트너를 처음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협력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 ‘엑스클라우드’의 한국 내 독점 사업 운영 파트너로 활동한다. 양사는 SK텔레콤의 5G 리더십 및 네트워크 경쟁력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 역량을 결합,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까닭은 훌륭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최첨단 5G 네트워크, 강력한 게임 커뮤니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은 게임 시장 규모가 세계 4위로 모바일 게임의 인기가 높아 '엑스클라우드'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평가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 초 발간한 ‘2018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13조 1423억원(세계 4위)이며 이중 모바일 게임 점유율은 47.3%로 절반에 달한다.

SK텔레콤 유영상 MNO사업부장은 “클라우드·게임 분야의 글로벌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전 세계 이통사 중 최초로 5G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한 SK텔레콤의 협력은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차세대 모바일 게임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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