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일 LoL e스포츠 리그 8회 우승

 

 

SK텔레콤 T1(이하 SKT)가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8회 우승을 차지했다.

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LCK 서머 결승전이 열렸다. 이날 결승전은 3500명 관람객이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8회 우승 팀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했다.

특히 이날 SKT와 그리핀의 대결은 지난 스프링 시즌에 이은 두 번째 결승 매치다. 당시 그리핀은 SKT에게 3대 0으로 패하며, LCK 7회 우승의 재물이 됐다.

SKT는 이번 결승전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또다시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꺾었다.

 

 

첫 경기는 '클리드' 김태민의 엘리스가 그리핀 라인 전역에 영향을 행사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5분경 '페이커' 이상혁과 '클리드'의 협공이 적중하며 상대 '쵸비' 정지훈을 깔끔한 선취를 따냈다. 10분경에도 역시 같은 패턴으로 '쵸비'를 처치하고 화염 용까지 획득했다. 

SKT는 이 같은 기세를 이어 '칸' 김동하와 '클리드'가 탑 다이브까지 성공하며, 확실한 라인전 우위를 점했다.

21분경, 양 팀은 화염 드래곤 싸움을 앞두고 집결했다. 그러나 '도란'이 드래곤 지역 언덕에서 짤리면서 타워와 용을 어이없이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SKT의 스노우볼은 점차 빨라졌다. 상대 타워와 오브젝트를 차례로 철거한 SKT는 바론 둥지 앞 대규모 교전에서 크게 승리했고,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2세트에서 양 팀은 중반 이후까지 팽팽한 기싸움이 펼쳐졌다. 

그리핀이 드래곤을 챙기면 SKT가 갱킹으로 맞받아치는 등 비슷한 게임 양상이 진행됐다. 여기에 SKT는 한 수 더 나아가 탑 라인을 집요하게 파고들면서 '도란' 최현준의 힘을 빼는 전략을 밀어붙였다.

탑 라인이 힘을 잃자 SKT는 첫 바론을 깔끔하게 차지했다. 이후 오브젝트를 챙기고 상대 타워를 철거하면서 점점 글로벌 골드차를 벌렸다.

탑을 지키던 그리핀의 '쵸비' 사일런스가 '페이커'의 아칼리를 솔킬을 따내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는 노력을 했지만 다음 이익은 보진 못했다. 

두 번째 바론 싸움을 앞두고 그리핀은 5명이 모두 모인 반면 SKT '칸'의 카밀을 바텀 억제기 앞 타워까지 진격했다. 그리핀은 바론을 버스터하며 '칸'의 바론 합류를 강제했지만 SKT '에포트' 이상호의 브라움에게 바론을 뺏기며 마지막 희망의 불씨도 사라졌다.

그리핀은 '칸'이 넥서스 타워까지 때리는 상황에서 5대 4로 교전을 펼쳤지만 바론 버프를 두른 상대를 이기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리핀을 모두 처치한 SKT는 그대로 경기를 승리했다.

 

 

3세트는 그리핀의 '타잔'이 SKT 정글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초반 '타잔'의 엘리스가 '클리드' 세주아니 카정에 성공하며 퍼블을 따냈따. 이어 SKT 블루 지역에서 3대 3 교전이 펼쳐졌고, 여기서 SKT는 '칸'의 아트록스를 잃었지만 '클리드'의 세주아니와 '페이커'의 아칼리가 2킬을 따내며 균형추를 맞췄다. 

반면 그리핀 '쵸비'의 레넥톤이 다시 '클리드'를 따내면서 달아났다. 7분경에는 '타잔'이 '클리드'와 '페이커'를 각각 몰아내고 드래곤까지 획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그리핀은 유리함을 바탕으로 SKT 정글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탑 다이브까지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12분 경에는 '칸'을 따내고 첫 타워를 미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그리핀은 전 세트와는 달리 '칸'을 말리는 전략을 펼쳤다. 넓은 범위로 시야를 확보한 그리핀은 24분 몰래 바론을 시도하며 버프를 둘렀고, 글로벌 격차도 5000차 이상 벌렸다.

33분경 바론 싸움 직전 잠복해있던 그리핀에게 '칸'이 물려 죽고, '페이커'와 '클레드', '에포트'도 차례로 처치당하면서 그리핀이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는 SKT 특유의 압도적인 라인 능력과 빠른 운영을 보였다.

8분경 '클리드'의 트런들이 '칸'의 아칼리와 '도란' 제이스를 처치하고 퍼블을 획득했다. '클리드'는 이어 바텀에서도 날카로운 갱킹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테디'의 자야를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SKT는 14분경 전령 앞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며 큰 이익을 챙겼다. 전령은 물론 두 개의 드래곤까지 처치한 SKT는 그리핀을 더욱 거세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19분 '쵸비' 아트록스를 '테디'와 '칸'이 처치하고, 미드도 밀어내며 글로벌 격차를 5000차 이상으로 벌렸다. 이후 압도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흐름을 탔고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로써 SKT는 3대 1로 그리핀을 격파하고 LCK 최초 8회 우승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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