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문법 따른다

넷마블의 신작 '쿵야 캐치마인드'가 향후 자사 라인업의 흥행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배경에 쓰인 문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 후 이용자 600만 명에게 큰 사랑을 받은 PC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퀴즈 게임이다.

그림퀴즈가 가지는 본연의 재미와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퀴즈를 푸는 방식을 다양화시켜 지루할 틈을 없앴다. 또한 추천과 공유, 댓글 등을 통한 소셜 기능까지 높은 완성도로 적용했다.

아울러 게임 캐릭터 '쿵야' 육성을 위한 RPG(역할수행게임) 요소를 섬세하게 부여해 많은 유저들의 수집욕구도 자극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주변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며 "그림을 그리지 못하더라도 푸는 묘미와 대화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쿵야 캐치마인드'는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앱 조사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한 이후 4일 동안 양대 마켓에서 약 10만 이상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유저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넷마블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상승세는 하반기 출시될 넷마블의 게임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6년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국내 모바일 게임 월 매출 2000억 원 시대를 여는 동시에 넷마블을 굴지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격상시켰다.

이 같은 흥행은 넷마블이 지난 2013년부터 출시한 '모두의 마블'과 '행복한 피아니스트', '세븐나이츠'를 통한 유저풀 확대와 크로스 프로모션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게임사들이 플랫폼 사업을 쉽게 접지 못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단일 게임에서 나아가 게임사 자체의 충성 고객을 확보하면 향후 출시하는 게임들의 흥행에 견인차 역할이 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 역할을 '쿵야 캐치마인드'가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은 하반기 '세븐나이츠2', 'A3: STILL ALIVE' 등 다양한 장르의 자체 IP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더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일본 출시와 '쿵야 캐치마인드' 글로벌 출시를 위한 담금질도 돌입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퀴즈게임은 캐주얼 게임 장르 특성상 시선을 압도하는 그래픽이나 스케일을 보여주지 않지만, 이용자들의 심리와 놀이문화를 정확하게 캐치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고난이도 장르"라며 "'모두의마블'로 이미 캐주얼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대중적 기반을 가진 넷마블이 '쿵야 캐치마인드'까지 흥행 반열에 올려놓는다면 국내 캐주얼 게임시장에서는 경쟁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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