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조이서 소니·닌텐도·MS 3파전 형성

중국 콘솔 게임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이미 막강한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며 왕좌를 지키는 소니와 킬러 타이틀을 점차 늘리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양강구도에서 최근 닌텐도가 중국 최대 IT기업인 텐센트와 손잡고 스위치 출시를 예고하며 참전을 선포했기 때문이다.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19'에서 이 같은 대결의 '미리보기'가 펼쳐졌다.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일정이 진행된 올해 차이나조이에는 소니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표 콘솔 기업들이 참가했다. 소니의 불참 등의 이유로 '북미 게임쇼 E3 2019'에서는 아쉽게 이뤄지지 않은 3파전이 차이나조이에서 마침내 성사됐다.

우선 소니는 차이나조이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일 자사의 신작 시리즈를 공개하는 '플레이스테이션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3파전의 신호탄을 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미호요의 '원신'을 비롯해 '삼국지14', 'NBA 2K20', '쉔무 3', '몽키 킹: 영웅의 귀환' 등 유명 타이틀의 세부 내용 공개와 중국어(간체) 버전 출시가 예고됐다. 

이 중 오는 2020년 출시가 목표인 '원신' PS4 버전은 미호요의 모바일 플랫폼을 탈피한 최초 도전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중국 고대 명작 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IP '몽키 킹: 영웅의 귀환'의 PS4 버전은 올 하반기에 중국 내 출시가 예고됐으며, DLC '대요천궁'에 대한 정보가 함께 공개됐다. 

여기에 중국 현지 타이틀인 'Biped', '마하칼라', '엑소시스트' 등  라인업의 세부 정보도 확인 가능했다.

차이나조이의 플레이스테이션 부스에서는 자사의 유명 타이틀을 포함한 '차이나 히어로 프로젝트' 6종의 시연이 진행돼 인산인해를 만들었다.

지난 2년간 중국 규제와 현지 판매 파트너사 확보에 실패하는 등 콘솔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닌텐도는 최근 텐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위치 출시를 예고했다. 

차이나조이에서는 텐센트가 포켓몬스터, 슈퍼마리오 등 닌텐도의 유명 IP를 활용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다.

MS 역시 시연대를 중심으로 자사가 서비스하는 콘솔 게임 홍보에 나섰다. 드래곤볼Z 카카로트와 사무라이 쇼다운, DOA6 등 유명 타이틀 기반 다양한 기기로 시연대를 꾸려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중국 게임 시장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PC-모바일 게임 강세의 불문율을 깨기 위한 소니와 닌텐도, MS의 3파전이 더욱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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