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서 논란된 천장시스템은 재검토

모바일 RPG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와 퍼블리셔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최근 불거진 운영 논란을 비롯한 일련의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하고 재발 방지 약속했다. 특히 간담회 중 가장 크게 논란이 된 '천장 시스템'은 재검토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W스퀘어에서 열린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는 100여 명의 유저가 참석한 가운데 오후 7시 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 넘어서까지 8시간 동안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앞서 '에픽세븐'은 데이터 변조와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적대적 운영 논란, BM 설계 문제점 등이 일파만파 퍼지면서 진통을 겪었다. 

이에 김형석, 강기형 슈퍼크리에이티브 공동대표와 김윤하 콘텐츠 기획실장, 이상훈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사업실장 등이 유저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하고 진화에 나섰다.

우선 이번 사태에서 방아쇠를 당긴 메모리 에디터를 통한 데이터 변조 이슈에 대해서는 "'치트오매틱' 등 관련된 보안 이슈는 모두 해결된 상태"라면서도 "미리 인지하지 못하고 변명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다.

참석 이용자들은 쉽게 보안이 뚫린 문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재발 방지와 불법 이용자에 대한 지속적인 제재를 약속받고 어느 정도 불만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비지니스 모델 문제점과 운영 행태 관련 답변에 대해서는 수긍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간담회 중반 '천장 시스템'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과금 문턱이 악랄해 월광 뽑기 40회 당 월광 5성 확정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일종의 대책이었다.

월광은 영웅의 한 속성으로 일반 뽑기를 통해서는 획득이 불가능하다. 현금 33만 원 상당 일반 뽑기를 도전해야 월광 뽑기 도전을 한 번 할 수 있는 구조다. 에픽세븐은 서비스 초창기부터 이 같은 월광 뽑기 방식이 컴플리트 가챠 성격을 띄고 있다는 비판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간담회 과정에서 월광 뽑기 40번을 도전해야 월광 5성 확정권을 지급한다는 말에 이용자들은 결국 현장에서 폭발했다. 월광 5성 확정권을 얻기 위해서는 1320만 원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에 김형석 대표는 월광 확정권 지급에 대한 내용은 재검토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적대적 운영 논란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 인원을 늘리며 소통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사과가 없는 사과문', '국내 매출 15%라고 명시하고 글로벌 유저들과의 차이 대두', '유저를 배려하지 않는 자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강기현 대표는 "소통과 관련해 많이 부족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앞으로 1주년 행사 등 유저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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