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서 투개월로 데뷔했던 김예림이 대형 기획사와의 이별 후 3년간준비했던 EP(Extended Play, 이하 EP) 발매를 위해 텀블벅을 찾았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대표 염재승)’은 지난 12일(금) ‘LIM KIM' 김예림이 여섯 곡의 신곡을 수록한 EP 발매 및 뮤직 비디오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개설했다고 16일 밝혔다.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은 일반인들이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보태 음원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해당 창작자의 목소리에 공감하고 힘을 보탠다는 점에서 기존 음원 유통 방식과는 큰 차이점을 보인다. 
 
때문에 개러지 록, 하드코어 테크노, 클래식 오케스트라, 프로그레시브 록 등 최근 유행하는 음악과는 다소 거리가 멀지만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제작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이 되었다. 음악성만 뛰어나다면 대형 유통사의 힘 없이도 얼마든지 개인이 음원을 제작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크라잉 넛’, ‘우효', ‘미미시스터즈' 등 기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창작자들은 팬들과 크라우드펀딩으로 함께 음반을 만든다는 색다른 경험을 쌓는 데 성공했다.
 
김예림 역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으로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힘을 합쳐 EP를 발매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5월 발매한 ‘SAL-KI’로 스스로의 음악적 변신에 성공하면서 자신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분명히 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만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면서 주장에 힘을 싣고자 한 것이다. 
 
김예림은 “세상이 자신에게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공격적으로 할 말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이라는 방식을 택했다”며, “저는 그저 하나의 앨범을 내놓는 것에 불과하지만, 제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키워 나가고 이러한 시도들이 더 많아지는 장이 생겼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발매하는 EP에는 총 6곡이 수록된다. 수록곡은 팝, 힙합, 일렉트로닉 등 익숙한 장르를 기반으로 동양의 악기, 판소리 합창단과의 협업을 통해 동양 설화인 호접몽, 요술, 무당이 행하는 굿판 제사와 의식 등을 더해 ‘동양'과 ‘여성’과 관련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은 특별한 메시지, EP 앨범 CD, 슬로건 티셔츠, 후원자를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 앨범 감상 음감회 등을 리워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염재승 대표는 “텀블벅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해 많은 뮤지션들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볼 기회를 얻고 있고, 이는 한국 대중음악 측면의 다양성 면에서도 매우 뜻깊다"며, “김예림을 비롯해 음악 창작자들이 앞으로도 텀블벅에서 자신의 음악을 좋아해줄 후원자와의 접점을 만들고, 다채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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