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동명의 PC 원작, 모바일서 재해석

정언산 넷마블엔투 개발PD, 이정한 기획팀장

넷마블의 장수 게임 '캐치마인드'가 모바일 플랫폼에서 '쿵야 캐치마인드'로 새롭게 탄생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지난 2002년 출시한 PC 온라인 게임 '캐치 마인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재해석한 모바일 그림 퀴즈 게임이다. 위치기반 기술과의 접목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퀴즈방 등 다양한 모드를 무장하는 등 소셜 기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림을 그리거나 맞추는 원작 시스템에서 진보한 모습이다.

여기에 공식 소통 채널 '쿵야TV'를 오픈하는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모습도 엿보인다.

넷마블엔투는 지난 2017년부터 '쿵야 캐치마인드' 개발에 돌입했다. 6년째 사랑을 받고 있는 '모두의 마블'을 개발한 개발사답게 코코스 엔진을 활용해 접근성도 높였다.

지난 9일 넷마블 사옥에서 정언산 넷마블엔투 개발PD와 이정한 기획팀장을 만나 게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  퀴즈를 풀고 맞추는 기본 틀의 '진화'

'쿵야 캐치마인드'는 제시어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맞추는 원작의 틀을 따른다. 이 같은 틀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더욱 진화한다.

위치기반 기술과 접목해 소셜화를 시켰으며, 다양한 그림 퀴즈 모드를 통한 재미도 잡았다. 원작에서는 다소 비중이 낮은 '쿵야'의 매력적 변화로 수집욕도 자극한다.

'쿵야 캐치마인드' 플레이는 크게 그림 퀴즈를 출제하거나 이를 푸는 두 가지 형식으로 나뉜다.

우선 제시어를 통해 그림을 그리면 투표가 가능한데, 좋은 평가가 따르면 여러 채널에 유통돼 최종적으로 '쿵야퀴즈'까지 올라간다.

이정한 기획팀장은 "전사 테스트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이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린 출제자는 소위 '인싸'가 됐다"며 "해당 직원을 팔로우하며 그 사람의 그림만 맞추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이목을 집중시킬 핵심 요소라는 설명이다.

반면 그림에 소질이 부족할 경우 문제를 맞추는 데 집중할 수도 있다. '쿵야'를 만나 문제를 풀면 호감도가 상승하고 게이지가 채워지면 포획하고 이를 성장시키는 콘텐츠가 존재하기 때문.

정언상 PD는 "쿵야 캐치마인드를 개발하면서 '쿵야'의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며 "50여 종의 쿵야를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 다양한 모드와 재미 요소 '가득'...유명 작가 탄생할까


'쿵야 캐치마인드'는 위치기반을 접목한 비동기 모드가 존재한다. 그림 퀴즈를 등록하면 이를 풀면서 평가를 내리는 형식이다. 또한 1대1 모드는 친구들이 보낸 메시지가 그림 퀴즈 형태로 제공돼 호기심을 자극시키는 동시에 문제를 푸는 맛도 더했다.

원작의 실시간 모드는 다각도로 진화했다. '모두의 퀴즈방', '동네 퀴즈방', '프리미엄 퀴즈방' 등 인원 단위로 확장돼 점수를 획득하고 랭킹을 가리는 방식이다.

정언산 PD는 "프리미엄 퀴즈방은 야심차게 준비한 콘텐츠로 BJ처럼 방을 이끌어갈 수 있다"며 "많은 이용자가 함께하며 상품을 걸 수 있어 치열한 승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실시간 음성채팅 시스템을 갖추는 등 단순 문제를 풀고 맞추는 게임성을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엿보인다.

여기에 '뉴스피드'는 SNS 형태를 갖춰 해당 유저가 그린 그림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나만의 그림 공간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향후 이말년이나 김풍 작가의 탄생도 기대하게 만든다.

정 PD는 "궁극적으로는 연말 시상식도 하고 전시회를 열고 싶은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 비지니스 모델 최소화...남녀노소 누구나 재미 공유

'쿵야 캐치마인드'는 과금 문턱을 낮춰 많은 유저들이 즐기도록 비지니스 모델을 설계했다. 행동력과 같은 연필과 도화지와 브러쉬 등 그림 도구, 힌트를 제공하는 아이템 정도가 유료 모델이다.

정언산 PD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도록 포괄적인 연령층을 타깃해 세대 간 접점을 늘렸다"며 "쿵야TV라는 소통채널을 통해 색다른 공지사항이나 예능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치기반 시스템으로 출퇴근 등 동선에서 여러 커뮤니티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접점이 다양한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게 정 PD의 설명이다. 이러한 커뮤니티로 해당 유저의 내면을 엿보거나 진면목을 확인하면서 점차 확장되는 소셜 기능을 노린다는 의미다.

현재 '쿵야 캐치마인드'의 제시어는 수만 개 이상이며, UCC 형태로 퀴즈의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한 팀장은 "선 몇 개로 아이디어를 풀어내는 분들은 큰 공감을 갖게 된다"며 "이를 호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그림 실력이 늘어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사전예약에 돌입한 '쿵야 캐치마인드'는 11일 기준 사전예약자 40만 명을 넘어서며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정언산 PD는 "업무 시간에 그림을 그리면서 웃음을 참다가 결국 우는 상태가 된 적도 있었다"며 "이러한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든지 부담없이 즐기는, 폰 한 켠에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는 게임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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