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내부 감사 강화 등 꾸준한 노력 필요

게임사 직원이 업데이트 관련 내용을 유출하거나 대리 거래를 하는 등 권한 남용 행위로 퇴사 등 중징계 받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내부 감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5일 엑스엘게임즈는 PC MMORPG '아케에이지'에서 직원의 개인소유 캐릭터가 적대 관계에 있는 특정 세력에 포함됐다는 제보를 받았다.

엑스엘게임즈는 당사자 면담 및 관련 계정의 전수 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원 개인 계정으로 확인됐고, 부적절한 언행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모니터링 및 문의 응대를 담당하는 GM 서포트 직원 1명의 경우에는 지인 계정을 대리해 금화의 거래를 주선한 정황도 발견했다.

이에 엑스엘게임즈는 운영정책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된 직원에 관련해서 퇴사 및 개인 계정 영구 제재 조치했으며, 부적절한 언행을 한 직원은 견책 처분, 소속 직원 관리 의무 소홀로 사업실장과 운영팀장을 견책 처분하는 등 중징계를 내렸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스마일게이트는 자사가 서비스하는 PC MMORPG '로스트아크'에서 패치 내역 유출 정황이 발견됐고, 내부 정보를 지인 등에게 발설하거나 유출한 직원을 해고했다. 

지난해 10월에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에서 자신을 펄어비스 직원이라고 밝히고 미공개 정보를 유출한 직원도 역시 해고됐다.

이처럼 해고라는 중징계가 내려짐에도 이 같은 행위가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유는 일종의 과시욕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내부 직원과 운영자 등은 게임에서 막강한 권한을 바탕으로 아이템을 생성하고 삭제하거나 업데이트 내용을 미리 습득해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는 '신'과 같은 영역에 있기 때문. 하지만 게임사가 인정하지 않는 이런 불법적인 행위는 유저 간 신뢰에 금이 가면서 결국엔 게임이 종료로 이어지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내부 감사 강화 등 노력은 숙명이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