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의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가 북미, 유럽 시장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으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크게 외면 받은데다 아시아 서비스도 낙관할 수 없어 향후 사업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서머너즈워' 이후 마땅한 흥행작이 없는 컴투스의 원히트원더 리스크는 지속될 전망이다.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액티비전의 유명 콘솔 게임인 '스카이랜더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컴투스가 개발과 서비스를 맡았다.

원작인 ‘스카이랜더스’는 지금까지 전 세계 38억 달러(약 4조 원)가 넘는 브랜드 매출을 기록한 액티비전의 대표 콘솔 프랜차이즈다.

실제 피규어와 게임을 연동해 플레이하는 ‘토이즈 투 라이프(Toys-to-life)’ 장르의 선구적 게임인 동시에, 최근 온라인 방송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전세계 방영되는 등 브랜드 가치가 확장되고 있다.

강력한 IP를 등에 업고 컴투스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서 소프트론칭 성격으로 출시했으며, 이후 지난 2월 28일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국가 120여 개국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월 평균 매출 8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는 지난 2월 27일(현지시각)부터 6월 23일 까지 약 260만 달러(약 30억 원)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시 5년이 지난 '서머너즈워'가 지난 5월에만 벌어들인 약 200억 원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로, 당초 해외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는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또한 흥행이 저조한 탓에 최근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의 마케팅 예산도 제로에 가깝게 줄인 것으로 알려져 흥행 뒷심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완성도가 흥행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스카이랜더스 링 히어로즈'는 작년 12월까지 출시해야된다는 계약 조건이 있어 컴투스가 미완 상태로 캐나다 등 지역에 우선 출시를 강행했으며, 이후 2개월 간 추가 담금질을 진행했지만 게임성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증명하듯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게임 밸런스와 BM(비지니스모델), 여러 버그 등 지적도 꾸준히 이어지는 등 이용자들에게도 외면 받은 모양새다.

히든 카드인 아시아 지역 흥행 역시 오리무중에 빠졌다. '스카이랜더스' IP 파워가 통하는 북미, 유럽 시장에서도 고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원작의 인지도가 낮은 아시아 지역의 경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머너즈워 이후 대표 타이틀이 없는 컴투스가 스카이랜더스까지 흥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기 흥행작 배출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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