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피지컬 중심 안정적 운영 경향이 MSI서 아쉬움 남아

유럽 대표 G2가 리그오브레전드(LoL)의 챔피언스 리그라 불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MSI)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9일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헤핑 농구 경기장에서 열린 2019 MSI 결승전은 유럽과 북미 간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는 2012년부터 이어진 국제대회 중 최초로 서구권 팀 간 결승이다. 특히 전 세계 리그오브레전드 최강팀이라 불리는 SKT T1과 IG를 격파하며 '롤판'의 재편을 알렸다.

특히 G2는 원조 원딜 고수 '더블리프트'가 속한 팀 리쿼드를 상대로 압도적인 기량을 펼치며 MSI 주인공이 됐다.

G2는 시즌1부터 이어온 바텀 지역에서 소위 'EU 메타'인 원딜과 서폿 조합을 과감히 탈피하는 시험수를 던진 것은 물론 광범위한 챔피언 폭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G2가 MSI에서 사용한 챔피언 수는 평균 9개다. '캡스' 라스무스 뷘터는 10명의 챔피언을 활용해 60% 이상 승률을 거머쥐었다. 

G2의 이같은 챔피언 폭은 상대가 준비한 밴픽부터 무산시키며 전략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앞서 '원더 '마틴 한센은 MIS 그룹 스테이지 인터뷰에서 "G2는 상상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리그오브레전드 리그인 LCK는 피지컬을 중심으로 타이트한 경기 운영을 진행한다. 그리핀은 지난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SKT T1을 상대로 두 번이나 탈리야와 판테온 바텀 조합을 꺼내들었지만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SKT T1의 압도적인 피지컬은 이같은 노림수를 무력화시켰다.

한국이나 중국은 수많은 연습량과 피지컬을 사용해 상대를 압도하는 경우가 많다. 한 팀이 각 라인마다 챔피언을 활용하는 개수는 보통 5개 내외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최근 등장한 '유미'를 포함해 총 144개 챔피언이 존재한다. 수많은 챔피언은 소환사의 협곡이라는 단 하나의 맵에서 무궁무진한 경우의 수를 만든다.

이번 G2의 우승으로 피지컬의 격차는 상당히 줄어든 것이 확인됐다. 한국이 e스포츠 전통강호,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실험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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