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탈락성식' 대회 첫 우승...풀세트 접전에 박진감 넘치는 경기 펼쳐

넥슨은 지난 3월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캐주얼 아케이드게임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이하 크아M)' 첫 오프라인 대회 '크아M 리그'를 11일 서초구 넥슨아레나에서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모집한 32개 팀의 64명 선수가 출전해 짝꿍 대항전 등 대회와 업데이트 계획 발표,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알차게 꾸려졌다.

넥슨 정우용 디렉터는 단상에 올라 5월 업데이트 계획과 향후 방향성을 언급했다.

우선 정우용 디렉터는 1대1 진검 승부를 겨루는 신규 모드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2대2 모드밖에 존재하지 않아 아쉬움을 토로한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최근 추가된 슈퍼스킬 '침묵'도 '정화'로 풀리게 개선된다. 침묵이 등장한 이후 크아M  래더 매치는 메타가 사실상 획일화되면서 타 슈퍼스킬의 필요성이 낮아진 상태. 이번 정화 스킬 개선으로 더욱 치열한 수싸움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마귀강림' 슈퍼스킬이 추가된다. 마귀강림은 원작 크레이지아케이드에서 조작을 반대로 변경시켜 재밌는 상황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신규 캐릭터 '마리드'도 등장한다. 마리드는 원작 서비스 초반 유일하게 물풍선을 두 개 놓는 강점으로 초반 파밍이 유리했다. 이후 럭셔리마리드가 새롭게 추가됐는데 이는 캐쉬로 판매된 최초의 캐릭터다.

이같은 마리드 캐릭터가 크아M에서도 추가되면서 어떠한 색다른 능력치를 보유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매칭 시스템 개선, 랭킹과 명예 시스템 개편 등이 예고됐다. 

정우용 디렉터는 "서비스 한 달 반 동안 큰 사랑을 보내준 유저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예선탈락성식' 첫 대회 우승..."지금처럼 대회가 진행됐으면"

이번 크아M 리그의 하이라이트인 짝꿍 대항전은 '예선탈락성식' 팀이 '우리가젤쎔'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고 300만 원 상금을 차지했다.

양 팀은 바늘-다트-충격파와 바늘-쉴드-침묵 조합으로 시작했으며 예선탈락성식은 문과 코니, 우리가젤쎔은 문과 댕키 캐릭터를 픽했다.

예선탈락성식 팀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이른 시간에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만들며 우승까지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우리가젤쎔 팀의 뒷심이 손에 땀을 쥐는 풀세트 접전으로 끌고 갔다. 

우리가젤쎔은 3세트 빌리지03 맵에서 상대가 승리까지 마지막 한 포인트를 남긴 상황에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  충격파와 침묵 조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4세트 팩토리01 맵에서도 우리가젤쎔 팀의 Att정현의 슈퍼플레이에 예선탈락성식은 맥을 추지 못했다.

마지막 세트는 쿠키02에서 펼쳐졌다. 예선탈락성식 팀은 충격파와 침묵 조합을 통해 상대를 빠르게 묶고 4포인트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우리가젤쎔 팀의 촉신이 충격파를 적중시켜 상대를 처치함과 동시에 Att정현이 쉴드 상태에서 상대와의 자폭에 성공하면서 포인트를 동률로 만들었다.

양팀 모두 1포인트로 우승과 준우승이 갈리는 상황. 여기서 예선탈락성식의 Att예선이 승부수를 띄웠다. 슈퍼스킬을 물파리로 변경한 것. 물파리가 상대에 적중하는 동시에 성식이 침묵으로 스킬 사용을 묶고 상대를 처치, 마지막 1포인트를 가져가면서 최종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식' 원성식은 "예선전부터 랭킹이 높은 팀과 계속 만났는데 최종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고 밝혔다.

예선탈락성식 팀의 '성식' 원성식, 'Att예선' 박민수.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우승자 인터뷰에서는 '성식' 원성식이 래더 매치에서 티어를 올리기 위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그는 "지금 메타에서는 슈퍼스킬은 침묵과 충격파 조합이 승리를 가잘 잘 따낼 수 있다"며 "침묵을 쿨타임이 돌자마자 사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앞서 정우용 디렉터가 정화로 침묵을 해제하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재는 전멸된 팀쉴드 메타가 다시 호황을 누릴 것"이라고 조언했다.

크아M의 개선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성식은 "해외 유저가 서버는 같은데 채널이 달라 랭커 유저끼리 매치가 되지 않는 상황이다"며 "모르는 사람이 83연승으로 1위를 차지해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해외 유저들과의 래더 매치 매칭을 개선해달라고 했다. 

'Att예선' 박민수는 "보물섬 콘텐츠가 높은 보상과 함께 더욱 재밌게 변화했으면 좋겠다"며 "또한 게임 내에서 토너먼트가 생겨 e스포츠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원성식 역시 "첫 대회를 참가했는데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처럼만 부족하지 않게 대회를 운영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시청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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