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이어온 정액제 시스템 폐지

엔씨소프트의 PC 온라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리마스터(이하, 리니지)'가 출시 21년 만에 정액제를 폐지한다.

엔씨소프트는 18일 "5월 2일부터 이용권 없이 접속이 가능하다"며 "4월 24일부터 5월 2일까지 이용권이 만료되는 이용자들은 무료 이용권이 배포된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5월 2일 이후 현재 사용 중이거나 예약돼 있는 이용권은 일괄 환불된다.

이와 함께 아인하사드의 축복 효과를 30일 동안 무제한 누리는 '아인하사드의 가호' 상품이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1998년 9월 출시된 리니지는 정액제 이용권은 크게 30일과 90일로 나눠 판매됐다. 여기에 유료 악세서리까지 판매돼 이용자들의 과금 피로가 누적됐던 상황. 

이번 정액제 이용권 폐지로 이같은 피로도는 다소 해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최근 진행된 21년 역사상 최대 규모 업데이트인 '리마스터'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마스터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의 PC방 점유율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두 차례 자사 게임 정액제 이용권을 폐지했다. '블래이드앤소울'과 '아이온'은 요금제 변경 이후 이용자들이 몰려 대기열이 발생하는 등 관심이 집중된 바 있으며 게임 커뮤니티가 활성화돼 제 2의 전성기도 맞았다.

이처럼 2000년 대 이전까지 리니지와 넥슨의 '바람의 나라' 등 PC 온라인 게임들이 대부분 채택한 요금체계인 정액제가 폐지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로써 정액제 이용권을 유지하는 엔씨소프트의 게임은 '리니지2'만 남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리마스터를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F2P를 결정했다"며 "월드 공선전, 신규 클래스 등 앞으로 예정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게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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