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귀환...V7 달성

왕이 귀환했다.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은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에서 그리핀을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7 LCK 스프링'에서 마지막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후 2년 만이다.

이로써 SKT T1은 LCK 7회 정상의 자리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LCK 대표로 5월 베트남과 대만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인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 자격을 획득했으며 챔피언십 포인트 90을 획득해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대회인 롤드컵에도 한걸음 더 가깝게 다가갔다.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CK 스프링 결승전은 플레이오프에서 킹존 드래곤X를 3대 0으로 격파한 SKT T1과 리그 15승 3패 성적을 거둔 그리핀이 경기를 펼쳤다.

전통강호의 귀환을 바라는 SKT T1과 세대 교체를 노리는 그리핀의 맞대결에 현장에 모인 5000명 팬들의 함성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그리핀은 1세트에서 '바이퍼' 박도현과 '리헨즈' 정상형이 탈리야와 판테온의 깜짝 바텀 조합을 꺼내들며 SKT T1 흔들기에 나섰다. SKT T1은 초중반 드래곤과 바론 강타 싸움에서 패배했지만 교전에서 조금씩 이득을 취했다. 경기가 후반에 접어들수록 한타 집중력은 더욱 높아졌고 장로 드래곤 싸움에서 상대를 대부분 차지해 1세트를 승리로 가져갔다.

그리핀은 1세트에서 꺼낸 회심의 카드가 먹히지 않자 여파가 지속됐다. 2세트 그리핀은 초반 SKT T1 레드 지역에서 2킬을 내주는 동시에 계속되는 소규모 교전에서 손해를 봤다. SKT T1은 이같은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취한 이득을 바탕으로 라인전과 교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에 그리핀을 상대로 16킬 3데스와 글로벌 골드 차이를 1만 이상으로 크게 벌리고 30분 전에 경기를 끝냈다.

3세트는 그리핀이 탈리야-판테온 조합을 다시 꺼내들어 기세를 가져오기 위해 고군분투 했지만 SKT T1 '클리드' 김태민이 초반 바텀 갱킹에 성공해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10분 경 상대 정글 깊숙히 들어가 엘리스도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12분경 그리핀 '소드' 최성원은 SKT T1 칸을 솔킬을 따냈고, 그리핀은 드래곤과 전령까지 획득하는 등 이득을 봤지만 대규모 교전에서는 번번이 손해를 봤다.

결국 경기가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SKT T1은 22분경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상대를 모두 처치하고 바론까지 획득하면서 파죽지세로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최종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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