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에 데뷔해 11회 우승...e스포츠 단일 리그 최다 우승자

 

9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e스포츠 역사상 단일 리그 최다 우승 기록 역사를 써내려가는 문호준이 또 하나의 우승컵을 추가하며 황제의 면모를 과시했다. 

넥슨은 23일 노원구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10년 만에 e스포츠 경기장이 아닌 외부 행사장에서 개최됐으며 1600석은 티켓 오픈 1분 만에 매진돼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개인전 결승은 총 2라운드로 진행됐다. 1라운드는 문호준, 박인수, 정승하, 신종민, 유창현, 송용준, 황인호, 김승래 등 8명 선수가 80포인트를 먼저 확보하기 위한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펼쳤다. 

세대교체를 노리는 박인수는 1라운드에서 80포인트를 선취해 일찌감치 에이스결승전 티켓을 확보한 상태. 이에 반해 문호준은 경기 초반 불안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집중력을 되찾았고 마지막 트랙에서 유창현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며 하나 남은 에이스결정전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에이스결정전 1세트에서 문호준은 박인수의 계속되는 몸싸움에서 패배하며 경기를 내줬지만, 이내 작전을 변경하며 역전에 성공한다.

특히 문호준이 4세트에서 꺼낸 '도검-구름의 협곡' 노림수가 적중했다. 이는 오히려 박인수가 1라운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던 맵이다.

문호준은 4세트 경기 내내 뒤를 바짝 쫓으며 골인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승부수를 띄웠고, 이같은 전략이 적중하면서 최종 세트스코어 3대 1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문호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도검-구름의협곡'은 복수하기 위해 꺼낸 카드"라며 "1라운드 초반 불안한 경기력으로 포기하고 싶었지만 현장에 찾아온 팬들의 응원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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