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얼게임즈 '로스트킹덤' IP 활용 중국 게임 판호 획득

진출이 꽉 막힌 중국 게임 시장에서 한국 게임과 관련된 내자판호가 처음으로 나왔다. 판호는 중국 당국에서 발급하는 영업허가권으로 자국 콘텐츠에 발급하는 내자와 해외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외자로 나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 12일 '末日的第53天'에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이 게임은 '로스트킹덤'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해 개발됐다. 국내 게임사들은 보다 중국 진출 문턱이 비교적 낮은 내자판호를 받기 위해 자사 IP를 현지 게임사에게 제공한다. 이는 개발 및 서비스를 중국 게임사에게 일임하고 일정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로스트킹덤'은 지난 2016년 1월 출시돼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4위를 기록한 게임이다. 태그 액션, 속성 시스템, 5대 5 길드 공성전 등이 핵심 콘텐츠로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바일 부문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다.

'로스트킹덤'을 개발한 팩토리얼게임즈는 네시삼십삼분(433) 자회사로 최근 라인게임즈와 계약을 맺고 아시아판 웹툰 어벤저스라 불리는 모바일 게임 '슈퍼스트링'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국산 게임과 관련된 내자판호가 승인되면서 그간 어려웠던 중국 진출이 해빙기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동시에 외자판호 승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3월부터 신작 게임에 대한 판호를 심사조차 하지 않다가 같은해 12월 내자판호를 발급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 게임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사드 보복 일환 한한령(限韓令)에 판호 발급이 중단됐다. 현재까지 판호를 발급 받은 게임은 총 800여종으로 모두 내자판호다. 중국 게임 업계에 따르면 현재 판호 심사를 대기 중인 게임은 4000여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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