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게임즈 내세워 내자판호 발급 받는다는 전략

크로스파이어 주요 개발진이 의기투합한 온페이스게임즈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의 FPS 게임 전문 개발사 온페이스게임즈는 텐센트, 넷이즈에 이어 중국 내 퍼블리셔 3위 입지를 다지고 있는 37게임즈(37手游, 37GAMES)와 12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중화권 합작 개발 서비스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현장에는 중국 종합엔터테인먼트 기업 37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의 게임 부분 쉬즐가오(徐志高, Xu Zhigao) 총재와 한국사업 담당 탕샤오메이(唐小梅, Tang Xiaomei), FPS운영담당자 리우지(??, Liu Ji) 등도 참석했으며, 50여개의 국내 매체, 그리고 100여명의 귀빈이 현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37게임즈 쉬즐가오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온페이스게임즈는 매우 우수한 개발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웹젠, 위메이드 등 많은 한국 회사들과 협력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온페이스게임즈와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온페이스게임즈 문재성 대표는 "37게임즈와 처음 공동 개발 얘기를 나눈 이후 약 2주만에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FPS 장르 개발은 우리가 자신있는 분야인만큼 훌륭한 파트너십을 유지해 중국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중국 게임시장은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외국에서 개발한 게임이 받는 외자 판호의 경우는 올해 들어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온페이스게임즈는 내자판호를 신청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공동 개발을 진행하는 만큼 37게임즈의 이름을 내세워 판호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문재성 대표가 올 여름 경 중국 서비스를 확신하는 것도 내자 판호를 신청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공개된 사명돌습은 최대 16명이 참가하는 팀 데스매치를 비롯해 탈출, 듀얼, 시대전 등 9개의 게임 모드와 1G 사양의 스마트폰에서 구동되는 낮은 사양 최적화, 그리고 모바일 환경에 맞춰진 편의성 기능 등이 특징이다.

특히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대전은 과거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로마군과 검투사군이 돼 싸우는 사명돌습만의 독특한 모드다. 유저는 반란을 일으킨 검투사가 되거나 이를 제압하는 로마군이 돼 가상의 콜로세움을 무대로 치열한 전투를 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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