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스 붕괴 여지에 신규 효과 적용

라이엇게임즈는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롤)'의 13일 긴급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고 '단식메타' 억제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단식메타'는 주로 탑 라인에서 '카르마', '룰루', '질리언', '빅토르' 등 원거리 AP 캐릭터들이 근접 캐릭터를 상대로 이뤄진다. '도벽'과 '주문도둑의 검'을 들고 CS 수급을 포기한 채 상대 챔피언을 견제해 이득을 취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최근 개인방송을 중심으로 '단식메타' 활용법이 급속도로 퍼져나갔으며, 각종 프로 리그에서도 이를 활용해 눈길을 끌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략으로 바라봐야한다는 시각과 밸런스 붕괴의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팽팽히 맞섰다. 

라이엇게임즈는 '단식메타'가 게임 밸런스를 해칠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라이엇게임즈 게임플레이팀 프로덕트 리드 '메이플 넥타(Maple Nectar)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라이엇게임즈는 일반적으로 리그오브레전드의 다양하고 독특한 게임 플레이 방법을 지원한다"면서도 "그러나 이 전략은 수년간의 축적된 게임플레이 기술들을 무시하고 반전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의 프로 경기에서는 꽤 형편없는 시청 경험에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이엇게임즈는 13일 밸런스 패치를 진행하며 주문도둑의 검, 고대 주화 계열 아이템에 신규 효과를 추가했다. '친구가 필요해'로 명명된 이 효과는 '아군 챔피언이 2000 사거리 내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또한 획득 골드가 10% 가량 늘어나 관련 아이템이 서포터 중심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라이엇게임즈 측은 "지난 시즌 유행한 골드 몰아주기 메타처럼 이번에도 일단 '단식메타' 억제를 위한 강력한 해결책을 도입하고 차차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이번 변경은 원거리 딜러가 잠시 귀환한 사이 공격로에 머무는 등 서포터로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지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서포터에게 과도한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헌납 골드를 증가시켰고, 고대 주화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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