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사업 전략 급선회 여파 지속

블리자드 마이크 모하임(Mike Morhaime) 거취가 4월 이후 불투명해졌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는 지난 7일(현지시각) 8-K 보고서(Form 8-K)를 통해 마이크 모하임의 고용 계약이 오는 4월 7일 만료된다고 명시했다. 8-K 보고서는 주주나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CEO의 파산이나 퇴사와 같은 특정 사건 이후 분기별 보고서에 대한 업데이트를 위해 영업일 기준 4일 이내로 제출해야 한다.

블리자드의 창립자이자 27년 간 회사를 이끈 마이크 모하임은 지난해 10월 대표직을 사임하고 전략적 고문 자리로 옮겼다. 8-K 보고서에 따라 오는 4월 7일까지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퇴사해야 하며, 이후 거취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블리자드는 지난해 12월 31일 주가 폭락의 책임을 물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스펜서 노이만을 해고했다. 또한 지난 3일에는 암리타 아후자 CFO도 퇴사하는 등 최고경영진이 대폭 물갈이 됐다.

게임업계는 일련의 사태를 두고 블리자드의 개발 중심 문화가 IP(지식재산권)와 퍼블리싱 확대 전략으로 급선회한 후폭풍이라 진단한다. 특히 지난 11월 '블리즈컨 2018'에서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에 불만이 고조됐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와 중국 게임사 넷이즈가 공동 개발했다.

블리자드는 이후에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e스포츠 리그를 일방적으로 폐지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으며, 나아가 최근 내부 직원들의 인종차별 의혹도 불거지면서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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