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위상에 맞는 대격변 예고

김택진 엔씨 대표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29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자사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20주년을 기념한 'ONLY ONE'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리니지 인기 BJ(Broad Jockey)로 활약 중인 '만만', '원재'와 최근 93레벨을 최초 달성한 '원큐(OneQ)' 등 이용자 60여 명도 참석했다.

먼저 단상에 오른 김택진 엔씨 대표는 "리니지 탄생 20주년인 오늘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 모습이 떠오른다"며 "장난감 같은 모습이었던 '리니지'를 프로그램 언어부터 시스템 구조까지 다시 만들어야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비가 오면 물이차 서버와 네트워크에 누전이 오기 일쑤였는데 장마비가 내릴 때면 직원들과 서버실에서 마포자루로 서버를 지켰던 추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우리는 행복했으며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가장 큰 보상"이라고도 덧붙였다.

◆ 위기 정면 돌파 선언..."리니지답게 해답 찾겠다"

이성구 엔씨 리니지 유닛장

이어서 단상에 오른 이성구 엔씨 상무(리니지유닛장)는 "항상 리니지는 위기라 불렸다"고 운을 뗐다. 그는 "6년 전에도 디아블로3 등 외산게임 사이에서 리니지가 경쟁력을 잃었다는 시각이 팽배했지만 '격돌의바람' 업데이트를 통해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전성기 시대를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격돌의바람'은 지난 2012년 진행된 대규모 업데이트로 사냥에서 PVP 중심 매커니즘으로 전환된 획기적인 기획이다. 다크엘프 등 7개 클래스가 공격적인 밸런스로 변화됐으며 '용의 계곡'이 새롭게 리뉴얼돼 많은 이들이 찾는 사냥터로 탈바꿈됐다. 또한 윈다우드 지역이 강력한 보스 몬스터와 고급 재료 아이템을 드롭하는 맵으로 재탄생했다. 이같은 변화는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의 현 시점을 "다양한 위험 징후들과 함께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평가했다. 그는 "옛날처럼 리니지 안에서 리니지답게 해답을 찾겠다"고 자신했다.

◆20주년 위상에 맞는 대격변...'리마스터·자동사냥' 도입

이성구 상무는 ▲'리니지: 리마스터' ▲자동사냥(플레이서포트시스템, PSS) ▲M플레이어 ▲신규 클래스 '검사' ▲월드 공성전 등 대규모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우선 '그래픽 리마스터'를 통해 1920x1080 와이드 해상도 풀 HD급 그래픽을 적용한다. 이는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이다. 또한 현대적인 UI(유저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리니지에 보이지 않던 것을 보게하며 다이나믹한 전투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이어 'PSS' 전면 도입을 밝혔다. PC 리니지 스타일에 맞춘 완벽한 자동사냥과 사냥 세팅, 이동 및 공격패턴까지 정교하게 구현됐다. 이로써 리니지에서 가장 재미있는 '전투'의 시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겠다는 것.

이와 함께 모바일뷰어 'M플레이어'를 도입해 현재 캐릭터의 상태를 모바일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PSS'와 'M플레이어'는 별도의 과금이나 요금 없이 무료로 적용될 방침이다.

신규 클래스 '검사'도 공개됐다. 전 클래스 중 가장 높은 DPS(Damage per second, 초당대미지)를 선보이는 아홉번째 캐릭터다. 이뮨, 앱솔, 카배 등 방어 기술을 무력화시키고 고착화된 전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영웅 스킬' 등이 포함된 클래스 케어도 예고됐다.

리니지 내 '라인'의 권력은 더욱 강해진다. 8개 서버의 성 세금이 걸려있는 승부처인 '월드 공성전'이 등장한다. 최대 1200명 수용이 가능한 맵과 오브제가 재배치되며, 기존 대비 약 40배 증가한 승리 혈맹 포상금(약 36억 아데나)도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신규,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혜택도 언급했다. 이성구 상무는 "신규 이용자 유입에 대한 장벽을 낮추도록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복귀 이용자들을 위한 최근 1년내 인챈트로 증발한 아이템 1종을 복구하는 'TJ 쿠폰', 확률적으로 나발급 무기(각인) 1종 등을 획득하는 'TJ의 선물 상자' 등도 마련됐으며 추후 더욱 많은 혜택을 담은 보상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구 상무는 끝으로 "리니지의 고유성을 지키며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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