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프로게임단들의 잇따른 계약 종료 배경은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최상위 프로게임단 중심 선수들과 잇따른 계약 종료를 선언하며 e스포츠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는 팀과 선수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SKT T1, KT 롤스터, 킹존 드래곤X, 젠지 등 수준급 선수들이 대거 자유계약(FA) 시장에 풀렸다.

우선 SKT T1은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범찬, '피레안' 취준식 등 총 7명과 계약을 종료했다. 이처럼 SKT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제외한 대부분 선수들과 계약이 종료됐다. 아울러 '페이커' 이상혁의 재계약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태.

KT 롤스터 선수들도 FA 신분이 됐다. KT 롤스터는 공식 SNS을 통해 '러시' 이윤재, '폰' 허원석, '유칼' 손우현, '데프트' 김혁규 등과 계약이 해지됐음을 알렸다. 

지난 LCK 스프링 우승과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준우승을 차지한 킹존 드래곤X는 '피넛' 한왕호, '프레이' 김종인, '고릴라' 감범현과 계약을 종료했다. 현재 '칸' 김동하, '비디디' 곽보성은 재계약 협상이 진행 중이다.

젠지도 '앰비션' 강찬용, '크라운' 이민호, '코어장전' 조용인, '하루' 강승민', '몽' 문창민과 계약을 종료했다.

이같은 최상위권 프로게임단의 파격적인 행보 배경에는 성적 부진이 이유로 지목된다. 최상급 실력 기반 팀웍이 요구되는 리그에서 와신상담하며 칼을 빼든 것. 최근 LCK는 롤드컵을 비롯한 각종 해외 리그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선수들은 해외 진출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열어놨다. 지난 롤드컵에서 우승한 중국 IG는 감독과 선수 등 한국인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지원 수준과 환경이 나은 해외 진출에도 무게가 기울고 있다.

이처럼 프로게임단과 선수 간 분명한 온도차는 수준 높은 선수들의 계약 종료라는 연쇄작용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상황에서 팀 리빌딩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개 속 LoL 리그 판도에서 전력 손실 최소화하고 안정권에 돌입할 팀에 대한 호기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담원, 그리핀 등 일찌감치 리빌딩에 돌입한 약진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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