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1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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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이벤트에 나타난 할머니의 사연

지난해 1월부터 포켓몬고 시작..."남녀노소 상관없이 친해지는 게 매력"

'북서울 꿈의 숲 할머니'

2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인근은 여느 때보다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 모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화면에 오른손 검지로 분주하게 스와이프 행동을 취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들은 나이언틱의 리얼 월드게임 포켓몬고(Pokémon GO)에서 한국 트레이너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 '위크 인 코리아(Week in Korea)' 참가자들이다.

특히 이날 롯데월드몰에 유독 눈에 띄는 참가자가 존재했다. 3개의 스마트폰을 왼 손바닥 위에 놓고 오른손 검지로는 화면을 바쁘게 터지하며 고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 한 고령의 할머니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자신을 '북서울 꿈의 숲 할머니'라고 소개한 그녀는 딸과 함께 이번 이벤트를 위해 롯데월드몰을 찾았다. 지난해 1월부터 포켓몬고를 시작해 크리스마스 때 40레벨을 달성한 '북서울 꿈의 숲 할머니'는 현재 스마트폰 3개를 이용해 즐길 정도로 무척 빠져있다고.

잰걸음으로 포켓몬과 각종 아이템을 획득하는 모습이 실로 감탄을 자아낸다. 실제 그녀는 북서울 꿈의 숲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탔다.

그녀는 "일반게임은 집이나 PC방에 앉아서 하지만 포켓몬고는 현실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적적하지 않은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공기 좋은 곳에서 포켓몬고를 즐기니 건강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나이언틱의 핵심 과제인 'Adventures on Foot(걸어다니는 모험)'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월드몰을 찾은 해외 트레이너들과 거리낌 없는 대화도 이어졌다. 강한 몬스터가 출현하는 레이드 진행을 위해 국적과 상관없이 친해지고 학생들과의 대화 폭도 넓어졌다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그녀의 딸은 포켓몬고 이벤트를 위해 함께 일본행 비행기도 탔다고 귀띔했다.

'북서울 꿈의 숲 할머니'는 포켓몬고 개선점에 대해서도 주저 없이 말했다. 그녀는 "이벤트 업데이트 과정에서 서버 에러가 많이 나니 좀더 신경썼으면 좋겠고 특히 포켓몬 도감과 가방 최대치를 더욱 늘려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러한 개선점을 말하고는 어디론가 발걸음을 바삐 재촉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최된 '위크 인 코리아'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진행된다.

21일부터 23일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빈티나'와 '톱치'가 서울 지역에 출현하며 같은 기간 롯데월드몰에서는 '트로피우스', 다양한 모습의 '안농'이 등장해 트레이너들의 수집욕을 자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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