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는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서머 스플릿 결승전 미디어데이를 4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결승전에 진출한 kt 롤스터와 그리핀은 ‘관록’과 ‘패기’의 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규 리그 1위 자격으로 결승전 진출 자격을 획득한 kt는 ‘여름의 왕자’라는 칭호를 얻을 정도로 유독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지만 2015년과 2016년 여름 결승에 오르고도 우승과는 연이 닿지 않았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이 합을 맞춘 지도 오래 돼 그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반면 그리핀은 이번 서머를 앞두고 LoL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강전을 통해 LCK에 데뷔한 팀이다. 그러나 프로 무대에 갓 진출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뽐내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모두 무찌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규 리그에서는 kt에 두 번 모두 패하며 노련한 운영에 휘둘리는 약점을 보였으나, 대규모 교전에서는 그 어느 팀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이번 결승전에서는 다른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나 이번 LCK 서머 우승팀에게는 올 가을 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펼쳐지는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LCK에서는 총 세 팀이 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는데, 서머 우승팀과 스프링 및 서머 누적 챔피언십 포인트 1위가 직행하며 나머지 1장을 놓고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챔피언십 포인트 2-5위가 싸우게 된다. 

이날 행사는 9월 8일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 kt와 그리핀 양 팀의 선수 및 코칭스태프들이 참석해 뜨거운 질문 세례 속에 진행됐다. kt에서는 오창종 감독, 정제승 코치, ‘스멥’ 송경호 주장,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참가했고 그리핀에서는 김대호 감독, ‘소드’ 최성원 선수, ‘타잔’ 이승용 선수, ‘바이퍼’ 박도현 선수가 질문에 답했다.

결승전 각오에 대해 오창종 kt 감독은 “결승전에서 조연을 많이 맡았었는데 이번에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멥’ 송경호 주장은 “LCK 팀들이 매우 강해서 결승전에 힘겹게 올라온 만큼,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2라운드 때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이렇게 결승전에 올라왔으니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퍼’ 박도현 선수는 “결승전은 여태까지 해보지 못한 경험이어서 즐거울 것 같다. 꼭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결승전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는 양팀 감독의 의견이 엇갈렸다. 오창종 kt 감독은 “기세를 탄다면 한 번 정도의 변수가 있다 하더라도 준비한 전략을 잘 보여줄 수 있어 3대 1 승리를 예상한다”고 말한 반면,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1세트를 잘 끼워 맞추는 최상의 상황이라면 3대 0을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팬들을 위한 양팀의 우승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kt의 ‘스코어’ 고동빈 선수가 “빨간색으로 머리를 염색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한 반면, 김대호 그리핀 감독은 “LCK에서의 기세를 이어 롤드컵에서도 우승함으로써 LCK의 강함을 보여주겠다”는 다소 진지한 공약을 내걸었다. 또한 그리핀의 ‘소드’ 최성원 선수는 “우승한다면 이를 계기로 다이어트에 꼭 성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LCK 서머 결승전은 오는 8일 토요일 오후 5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최되며, LCK 정규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결승전에 올라간 kt 롤스터와 세미프로리그에서 LCK로 승격 후 LCK 우승과 롤드컵 진출까지 넘보는 그리핀 간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LCK 결승전은 OGN, 네이버TV, 아프리카TV, 트위치TV 등을 통해 생중계되며, 일본에서는 OPENREC.tv 및 AbemaTV 울트라게임즈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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