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다니는 옆집 형' 친밀감 조성... 조금래, 오성규 PD

넥슨 홍보실 조금래 PD, 오성규 PD

"넥슨 관계자가 아닌 '넥슨 다니는 형'이 되고 싶다"

해외 유명 축구팀 레알 마드리드에 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은 팬들 사이에서 '우리형'과 '작은형'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많은 크리에이터, BJ도 시청자를 '형'에 '-님'을 붙인 '형님'이라 부르며 친밀도를 쌓고 있다. 이처럼 '형'이란 단어는 성별을 뛰어넘어 묘한 친근감을 일으킨다.

넥슨 홍보실 조금래, 오성규 PD 역시 자신들이 '넥슨 다니는 형'이라 불리기를 원했다. 앞서 이들은 독특한 발상으로 제작된 영상과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해 넥슨 페이스북 팔로우 수를 100배 이상 늘리는 등 SNS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들의 업무는 콘텐츠 제작 및 관리, 스트리밍 진행 등이다. 유튜브 페이지 '넥스티봉(NEXTVON)'을 주축으로 트위치 채널 '겜믈리에'까지 선보이며 넥슨 유저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 한 지 1년 째 접어든 '넥스티봉'은 넥슨과 TV, ON의 합성어다. '게임 바깥에서 제한 없는 이야기를 하자'는 취지로 만들었다는 게 조금래 PD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겜믈리에'는 소믈리에가 요리와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듯 게임을 판단하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실제 소믈리에처럼 정장과 보타이를 착용해 방송을 진행하는 게 인상적이다.

자사 게임 대상 시기적절한 콘텐츠를 제작해 유저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은 넥슨이 타 게임사들을 포함해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동영상 콘텐츠가 중요해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 2월부터는 스트리밍 방송에 집중하고 있다. 

조금래 PD는 "실시간 스트리밍은 1천 명 중반대 인원들이 시청하고 있다"며 "'우리'라는 개념이 형성돼 시청자들과 자유롭게 의견이 교환된다"고 말했다.

소통 방식 변화로 게임에 대한 불만이 실시간으로 해소 가능한 점도 강점이다. 방송 전 관련 게임 담당자들과 방향성을 논의하고, 방송이 종료된 이후는 시청자 동향을 살펴 리뷰 형식으로 내부에 보고된다는 게 조 PD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넥슨 자체에서도 여론이 흘러가는 방향을 직접 확인 가능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성규 PD는 "홈페이지 1대 1 문의보다 개선점에 대한 빠른 답변이 가능하다"며 "명확한 대응은 아니더라도 유저들의 불만과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이를 통해 개선되는 경우가 실제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니드포스피드엣지에서 스포츠카를 풀강화로 임의 세팅해 전례없는 레이싱 속도를 보여준 것도 넥슨 직원이 방송을 진행했기에 가능한 점이다.

최근 니드포스피드엣지, 메이플블리츠X 등 다양한 넥슨 게임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 영상을 단발성으로 제공했으며 나아가 올해 서비스할 예정인 AOS '배틀라이트'는 매주 목요일 정규 편성됐다.

오성규 PD는 '배틀라이트' 첫 방송에서 아찔했던 순간도 소개했다. 스트리밍 중 윈도우 업데이트 알림을 두고 연기가 아닌 수락을 눌러 당황했다는 것.

해당 에피소드는 '첫 방송 빌게이츠가 망쳤다'는 2차 제작물로 발전돼 색다른 재미를 불러일으킨 사례가 됐다. 

'배틀라이트'와 더불어 지난달 17일 출시된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 관련 방송도 계획됐다. 조금래 PD와 사업팀 직원이 함께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공식적인 메시지보다는 시청자와의 놀이 문화 형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나아가 '피파온라인4'의 개선점과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자연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넥슨 직원이 직접 진행하는 방송은 타 개인방송과 확연한 차별성을 가진다.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공식 방송 그래픽과 정갈한 진행 등은 과감히 배제함과 동시에 '단지 넥슨 다니는 형'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금래 PD는 "넥슨 SNS에서만 시청이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친근함을 바탕으로 실시간 소통하는 채널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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