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게임 최초 360도 풀 3D 그래픽 도입, 넷마블 RPG DNA 이식

포플랫 강재호 대표, 신종섭 부사장

넷마블이 지난달 19일 전략 MMO 게임 '아이언쓰론'을 공개했다. 그간 RPG 중심 사업을 전개한 넷마블이 전략 장르를 꺼내든 것은 최초다.

현재 아이언쓰론은 6개월 간 소프트런칭을 진행 중이며 5월 중 전 세계 공식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전략 MMO는 지난 3년간 22% 점유율을 차지하고, 연평균 38%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중심 전략 MMO 시장이 최근 중화권 개발사들이 합세하며 주도권 다툼도 치열하다.

지난해 넷마블 전체 매출 중 해외 지역은 54%를 견인했다. 넷마블은 자체 IP 육성, 신장르 개척, AI를 게임에 도입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아이언쓰론' 개발사인 포플랫은 7년 동안 무림대전, 제국 시대 등 전략 게임만 '올인'한 회사로 지난 2015년 넷마블 컴퍼니에 합류했다. 

포플랫 강재호 대표는 "아이언쓰론은 차세대 전략 MMO 게임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게임"이라며 "빌드 앤 배틀(Build and battle) 중심 3D 그래픽, RPG 요소 등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장르 혁신을 이끌 타이틀이다"고 말했다.

■ 한국 전략 장르 개발력 여기까지 왔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기술력 뽐내

'아이언쓰론'은 전략 게임 최초 360도 풀 3D 그래픽을 구현했다. 360도 헬리캠 모드를 통해 '성(castle)'을 필두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며 소유욕을 자극시킨다. 이는 2D 그래픽 단조로운 전략 게임과 시작부터 차별성을 가진다.

'마을 모드'는 세계관을 이해시키기 위한 콘텐츠다. 아이언쓰론 영웅들의 탄생 배경과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 등을 NPC 대화를 통해 쉽게 이해하도록 콘솔 게임의 서사 형태로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배틀로얄, 팀데스매치, 차원전 등 각양각색 모드도 마련됐다.

배틀로얄은 서바이벌 모드로 장비, 부대 성장 없이 모든 스탯이 동일하다. 1분 30초마다 '지옥의 숨결'이 랜덤하게 발생하며 해당 지역을 파괴하고 이용자들은 '텔레포트' 아이템으로 이동하며 다른 영주들과 전투를 치르게 된다.

차원전은 스토리, 도전, 아레나 모드로 세분화 돼 있어 부대의 전투력을 가늠할 수 있다. 또 팀 데스 매치는 20대 20 배틀로 30분 동안 이뤄지며 시간 제한에 따라 다양한 재미 요소들이 존재한다.

특히 연맹의 핵심인 커뮤니티에는 포플랫의 7년 노하우를 엿볼 수 있다. 국가 별 맞춤 설계로 언어 설정 및 구글 번역 등을 활용해 커뮤니티성을 극대화시켰다.

포플랫 신종섭 부사장은 "밑바닥부터 고객 CS를 확보하고 케이스를 분석해 아이언쓰론에 도입한 것"이라며 포플랫 만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연맹 레이드, 왕성전 등 커뮤니티 맞춤 콘텐츠도 존재한다. '타락의 요새'는 오로지 연맹만 공격할 수 있으며 왕성전은 각 서버의 왕을 뽑아 전리품 하사, 버프 및 디버프를 부여하는 등 색다른 재미 요소를 부각시킨 점도 돋보인다.

이처럼 기존 커뮤니티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으로 차별성 높은 콘텐츠를 구현했다는 게 신 부사장의 설명이다.

■ 전략 게임서 '넷마블 RPG DNA' 이식... 결과는?

아이언쓰론 핵심은 전략과 RPG 조합이다. 기존 전략 게임 접근이 어려운 것 중 하나가 RPG 요소들이 부각되지 않아 문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아이언쓰론은 넷마블 RPG DNA를 적절하게 이식하며 전략 게임에 대한 허들을 낮췄다.

강재호 대표는 "넷마블 RPG DNA는 명시적이라기 보다는 해석이라고 생각한다"며 "몬스터 길들이기 타이틀 처럼 RPG를 쉽게 풀어내는 것이 넷마블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아이언쓰론의 영웅들은 전투, 훈련, 채집, 사냥 등 개별적으로 성장시키는 게 가능하다. 이는 기존 전략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형태지만 RPG는 당연시 여겨지는 요소들이다.

신종섭 부사장은 "각 영웅들이 이용자 입맛에 맞게 뾰족한 성장이 가능한 점도 차별성"이라며 "전략 게임을 모르는 유저들도 쉽게 안착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영웅들은 장비, 룬, 오라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발휘하며 전투에 임할 수 있다. 합성과 강화 시스템이 존재해 특색있는 성장도 가능하다.

허나 RPG 요소를 도입한 게임에 대한 시각은 그닥 좋지 않다. 이용자들이 랜덤 뽑기 등 확률 아이템에 크게 반감을 가지며 토로하고 있는 것.

이에 반해 아이언쓰론 BM(과금 모델)은 '확정형 아이템'을 제공하면서 두려움을 해소했다. 또한 글로벌 원빌드라는 점도 과금 문턱을 낮추는 매력으로 다가온다.

해외 지역은 국내와 다르게 시간을 앞당기는 과금 요소(시간 BM)가 주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언쓰론 전투력 향상은 장비, 룬, 오라가 핵심이며 합성과 강화 시스템이 존재하는데 전투력 향상에 도움되는 아이템들은 게임 내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두 획득 가능하다.

■ 넷마블과 포플랫 역량 총 집약... 한국이 개발한 전략 MMO 서막 열린다

아이언쓰론은 기본적으로 15개 언어를 서비스하며 로컬라이제이션(지역화)은 넷마블이 주로 맡았다.

철저한 협업을 통해 각 나라의 어색한 번역을 해소하고 문화권 차이를 좁히는 등 다방면에서 접근했다. 아이언쓰론 게임 내 폰트는 넷마블 북미 법인의 노하우에 따른 결과물이다.

신종섭 부사장은 "중세 시대 배경 특성상 게임 내 십자가가 존재했는데 아랍쪽에서 반대해 마크를 제외했다"면서 "쓰이지 않는 언어는 배제하는 등 각 지역의 철저한 사용자 조사를 통해 노하우를 쌓고 수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버 간 운영 측면에서 글로벌 3개 지역을 묶어 치열한 전투 구도를 형성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모든 콘텐츠가 글로벌 원빌드이기 때문에 균형있는 시간 분배도 가능했다. 시차에 따른 불편함을 없애기 시각을 특정하는 것이 아닌 시간에 따른 모드 활성화 방법을 택한 점도 글로벌 이용자 대상으로 한 노하우의 일부분이다. 

아이언쓰론은 소프트런칭을 6개월 정도 진행했다. 소프트런칭은 현지 이용자들과 직접 인터뷰하는 등 피드백과 개선을 통한 폴리싱 작업도 거쳤다.

현재 아이언쓰론은 정식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재호 대표는 "연맹과 소속, 커뮤니티, 집단 등은 우리나라에서 늘 사랑받는 콘텐츠였고 아이언쓰론은 이 기본을 잘 지켰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좋은 게임을 만들었으니 국산 전략 게임의 퀄리티를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섭 부사장은 "전략이라는 한 우물을 파며 개발자이자 전략 게임의 한 팬으로서 열심히 개발했다"면서 "아이언쓰론은 디테일한 요소들이 강점으로 즐겁게 즐겼으면 좋겠고, 한국인의 힘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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