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권 기자 (khk@playforum.net) I2018-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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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아쉬움 남긴 80억원 규모 성과금

블루홀 특별 인센티브 직접 공개... 관련 업계 종사자들과의 '온도차'

13일 블루홀은 설 명절을 앞두고 자사 구성원에게 특별 인센티브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루홀은 '회사의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공유한다'는 가치 아래 회사의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준 구성원들과 경제적 보상을 나누겠다고 전했다.

그 결과 특별 격려금 400만원 씩을 모든 구성원에게 공통으로 지급하고, 재직연한과 기여도에 따라 월급여 기준 150%에서 최대 200%의 인센티브를 더해 1인당 평균 1,000만 원 수준으로 전 구성원들에게 지급한다는 게 메일의 내용이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의 큰 성공을 이끈 펍지주식회사는 상기 인센티브 외에 국내 게임업계에 상징적인 수준으로 개발 인센티브가 별도 지급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배틀그라운드는 국내 PC 온라인의 불씨를 살리며 글로벌 흥행했다. 출시 13주 만에 누적 매출 1억달러, 동시 접속자 수 330만 명 육박, 판매량 3천만 장 등 각종 신기록을 세웠다.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지난달 사설주 거래 사이트에 따르면 블루홀 시총이 5조에 육박했다. 이에 "블루홀이 오랫동안 공을 들인 '에어(AIR)'가 황금후라이팬을 팔아 개발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이번 특별 인센티브와 관련해 블루홀 관계자는 "인센티브는 계약직을 포함해 모두에게 돌아갈 예정"이라며 "좋은 열매를 맺어 과실을 나누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개발자들을 통한 이러한 시도가 업계에 많이 퍼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물론 배틀그라운드가 국내 PC온라인 시장의 재부흥 신호탄을 쐈고, 게이머로서도 배그를 통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에 전혀 이견은 없다. 

다만 인센티브 지급을 알리는 방식에 대해서는 씁쓸함이 남는다. 인센티브 지급을 공론화 시키면서 블루홀은 내부 직원들의 사기 향상과 새로운 인재 영입의 가능성을 높이는 두마리 토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뉴스에서 접한 여타 중소 개발사들은 성공에 대한 동기 부여와 동시에 상대적 박탈감도 느꼈을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의견이 블루홀과는 온도차를 보인다. 성공에 대한 갈망보다는 현실에 대한 절망이 더욱 크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게임의 흥행, 성과의 나눔 등 당초 의도는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게임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이처럼 좋을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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