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를 맞은 게임업계가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신작 및 연내 출시 예정 작품들을 대거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오랜 시간 동안 게이머들이 기다려온 기대작들과 대규모 신작들이 쏟아질 예정이다.

1월에 출시된 작품들 및 한 해 동안 출시될 예정인 유니티 엔진 기반의 기대작들을 꼽아보았을 때, 2018년의 모바일 게임 트렌드는 ‘고퀄리티’, ‘탈 IP 게임들의 반격’, ‘MMORPG 게임의 여전한 인기’로 짚어볼 수 있다.

유니티 엔진을 기반으로 퀄리티 높은 그래픽을 구현한 게임들이 대거 출시 예정이며, IP(지적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작년 트렌드와는 달리 유명 IP에서 벗어난 독창적인 게임들도 새롭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MMORPG 장르의 게임들이 2017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사랑 받으며 흥행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니티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과 게임성 갖춘 게임들이 흥행 이끌어

지난해 출시돼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다크어벤저3’, ‘테라M’ 등 게임의 공통점은 바로 유니티 엔진 기반의 게임이라는 점이다. 유니티 엔진이 지난해 모바일 게임 트렌드를 이끌어간 데 이어, 올해에도 대작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며 그 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장 먼저 흥행 신호탄을 쏘아올린 유니티 기반 게임은 바로 액션 RPG ‘열혈강호 M’이다. 1월 11일 출시 이후 구글 매출 순위 5위까지 치고 올라갔으며, Unity 5 엔진을 사용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액션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가다.

또한 1월 25일 출시된 ‘야생의 땅 듀랑고’도 빼놓을 수 없는 화제작이다. 넥슨에서 수년간 공을 들인 듀랑고는 모바일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개척형 오픈월드 게임으로, 사전 예약에 200만 명이 몰릴 정도로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모은 바 있다.

이외에도 일본시장에서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는 신화를 달성해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는 수집형 게임 ‘벽람항로’가 올해 봄 출시 예정이다. 

이처럼 유니티 기반 게임이 활발하게 출시되고 있는 이유는 유니티 엔진 자체의 인기와 더불어 급속도로 발전 중인 그래픽 요소 때문이다. 지난해 ‘Unity 2017’ 엔진을 선보이며 ‘타임라인(Timeline)’, ‘시네머신(Cinemachine)’, ‘2D 타일맵(2D Tilemap)’과 ‘2D 시네머신(2D Cinemachine)’ 등 그래픽 부문에서 신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그래픽 작업 퍼포먼스와 편의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였다.

실제 유니티로 개발된 다크어벤저 3가 대한민국 게임대상 그래픽 부문 상을 수상하는 등 업계에서도 유니티의 그래픽 퀄리티가 인정받고 있다.

또한 유니티는 멀티플랫폼 지원, 협업?분석?광고 등의 다양한 부가 기능 제공 등 개발 및 서비스의 편의성을 강화해 왔으며, 이를 통해 인디 개발자부터 대기업까지 수많은 개발자들이 활용하는 대세 엔진이다.

2017년 12월 기준으로 유니티 개발자 수가 전세계 650만 명에 이르며, 국내 안드로이드 최고 수익 순위 TOP 100게임 중 과반수인 60%가 유니티로 만들어졌을 정도로 대중적인 상용엔진이다. 유니티 엔진이 개발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유니티 기반의 게임들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명 IP 활용 게임의 인기 넘어, 독창성 강조한 탈IP의 게임들 출시

또 하나의 트렌드는 IP에 기대지 않은 독창적인 ‘탈 IP’ 게임들이 출시된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유명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포켓몬 고’, ‘테라 M’과 같은 게임들이 높은 매출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장수 PC 게임 ‘리니지’ IP를 활용한 리니지 M이 일 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게임 업계에 새 역사를 쓰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넘쳐나다 보니 신규 IP로 만들어진 신선한 게임 출시를 기다리는 게이머들의 목소리도 조금씩 높아져 왔다.

이러한 게이머들의 바람에 힘입어, 올해는 유명 IP를 활용하지 않은 다양한 대규모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먼저 게임빌은 자체 인력 100여명을 투입하는 등 개발 역량을 결집한 신작  ‘로열블러드’를 1월 초 출시했다.

로열블러드는 ‘유나이트 LA 2016’, ‘유나이트 서울 2017’ 등 여러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사전 공개되어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매출 순위 10위권까지 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한 ‘유나이트 오스틴 2017’에서 한국 개발사 중 유일하게 소개된 카본아이드의 ‘기간트쇼크’도 유명 IP 활용 없이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신선한 게임성으로 주목 받았으며 연내 출시 예정이다.

이외에도 게임빌이 로열블러드에 이어 또다시 신규 IP로 개발된 PC 온라인 게임급 MMORPG 신작 ‘탈리온’을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며, 넥슨도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한 한국형 정통 MMORPG ‘카이저’를 연내 출시하며 탈 IP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무술년에도 역시나 MMORPG가 강세

MMORPG는 PC 온라인 게임에서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한국인이 사랑하는 장르’로 자리잡은 바 있다. 방대한 콘텐츠와 전투, 캐릭터 육성의 재미가 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면서도 성장의 뿌듯함을 주기 때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막강한 MMORPG 신작 라인업이 기다리고 있어 꾸준한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상반기 출시 예정인 ‘헌드레드 소울’은 유니티의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LA 2016’에서 공개돼 화제를 낳았으며, 모바일 게임임에도 콘솔급 그래픽을 구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본격 액션형 MMORPG를 표방하며 100여 종의 무기와 영웅을 선택해 거대 적 몬스터를 공략하며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이다.

또한 누적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며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잡은 ‘서머너즈워’의 MMORPG 버전인 ‘서머너즈워 MMORPG’도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소설 원작의 ‘달빛조각사’는 국내 게임시장 초창기부터 ‘바람의 나라’, ‘리니지’ 등 주요 RPG 게임 개발에 참여했던 송재경 대표의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는 작품으로 화제가 됐으며, 2018년 연내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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