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과 건설의 독특한 조합, 최적화, 낮은 최소 사양 '중무장'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온라인 TPS '포트나이트'의 기세가 무섭다. 

6년 간에 걸친 개발기간과 엔진 개발사의 노하우를 통해 최적화를 이룬 포트나이트는 전세계 4천만 명 이용자, 동시 접속자 2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지난해 7월 네 명의 플레이어가 전투와 건설에 맞춰 역할을 분담하는 협동플레이인 '세이브더월드'로 시장에 얼굴을 내밀었다.

출시 당시에도 마인크래프트와 같은 건설 요소에 슈팅이 접목된 새로운 시스템에 각광받았으며 2개월 후에는 100명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모드가 추가됐다.

배틀로얄 모드는 '부수고 만드는 서바이벌'이란 슬로건 답게 기본 장비인 곡괭이를 활용해 사물을 부수고 재료 확보를 통한 건물 건설, 총기류를 획득한 후 유저들과 싸우는 구조다. 

이에 더해 함정, 점프패드, 부기밤을 통해 다채로운 전략 구사가 가능하며 상대가 아무리 좋은 총기를 가지고 있더라도 엄폐물과 높은 건물을 지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등 창의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처럼 유쾌하고 캐주얼한 게임성에 배틀로얄 특성이 지닌 피로도를 현저히 낮췄다고 평가받는다.

뿐만 아니라 언리얼 엔진 개발사 답게 수준 높은 최적화를 자랑한다. 포트나이트 최소사양은 인텔 내장 그래픽 인텔 내장 그래픽인 Intel HD 4000과 Core i3 2.4 GHz의 CPU, 램 4기가로 노트북에서도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최근 가파른 이용률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포트나이트는 글로벌 출시 2주 만에 1천만 사용자 돌파, 100일이 지나며 4천만명을 돌파하면서 배틀그라운드 대항마로 자리잡았다.

배틀그라운드의 누적 판매량이 3천만 장임을 감안할 때 이같은 성적은 괄목할 만한 수치다. 이는 이용자들이 슈팅과 건설의 독특한 조합, 12세 이용가, 배틀로얄 모드 무료화, 최적화 등에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완벽한 한글화를 통한 국내 상륙과 더불어 전국 1만여개의 가맹 PC방 네트워크를 보유한 네오위즈와 손잡고 발빠른 PC방 서비스로 이용자들의 접근성도 높였다.

e스포츠에 대한 전망도 밝다. 배틀로얄 장르는 특성상 수많은 플레이어가 동시에 경기를 치르는 장소 확보, 시간대별 집중도 상이, 옵저빙 등이 허들로 지목됐다. 하지만 이미 게임 방송사들이 배틀그라운드 경기를 위해 80여 대 PC를 보유한 경기장을 갖춘 상태.

배틀그라운드가 초반 파밍 구간에서 시청자들이 여전히 지루함을 호소하고 있는데 반해 포트나이트는 게임 자체에서 창의적인 재미 요소들로 무장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탁월하다.

이에 경기 후반부까지 시청자들을 끌고가기 위한 중계진들의 엔터테인먼트 요소 발휘에 지나치게 기대지 않아도 된다.

또한 마인크래프트와 비슷한 특징들과 12세 이용가로 인한 낮은 연령대 시청자 확보에도 용이해 포트나이트가 배틀그라운드 경기장에 무혈입성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에픽게임즈 창립자인 팀 스위니는 "온라인게임 근원지인 한국에 직접 서비스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의 열정적이고 실력있는 게이머들이 포트나이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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