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각역 인근 1600평 규모 'LoL 파크' 조성..... 방송 제작은 독립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 대표 

라이엇게임즈는 13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 타워 라이엇게임즈 오디토리움에서 'LCK 전용 경기장 신설 및 운영 계획 설명회'를 열고 'LoL 파크(가칭)'에 대해 발표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서울 종로구 종각 인근에 위치한 그랑서울의 일부 공간을 임대해 'LoL 파크(가칭)'를 조성한다. 그랑서울 내 약 5,280제곱미터(1,600여 평 규모)의 LoL 파크에 'LCK 아레나'를 비롯해 '라이엇 PC방', 코스플레이어 전용 공간, 카페 등을 설계해 LoL팬들의 아지트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LCK 아레나는 450석 규모의 반원 형태의 경기장으로 선수가 플레이하는 무대가 가운데 위치한다. 약 8미터의 천장고로 쾌적한 환경과 주변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관객석, 3면의 고화질 디스플레이 화면을 설치해 최고의 몰입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각 좌석은 푸드 트레이, 컵홀더, 충전포트, 수납 기능 등을 갖춰 관람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어 선수들과 경기장 관계자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되며 개인 장비를 보관할 수 있는 락커와 연습용 PC 등이 선수 대기실에 설치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는 "LCK가 세계 최고의 위상을 갖기까지 많은 관계자들의 노력이 있었고 라이엇게임즈는 이에 걸맞은 환경과 경험을 제공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며 LoL 파크 신설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LoL 파크와 더불어 2018년 LCK 서머 스플릿 이후부터 자체 방송 제작에 도전한다. LoL e스포츠라는 콘텐츠가 인기등락에 영향 받지 않고 꾸준히 팬들에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하는 필요성 때문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전문 방송인력과 장비도 꾸준히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oL 파크는 2018년 9월 오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계약됐다.

설명을 끝으로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와 오상헌 한국 e스포츠 총괄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와 오상헌 한국 e스포츠 총괄

Q. LoL 파크 설립에 따른 비용은?

구체적으로 알려드릴 수 없지만 2029년까지 임대 비용만 수백억 원이다. 또한 장비와 인테리어는 백억 원 수준이다.

Q. 수용인원과 경기장 사용 계획은.

경기장 수용 인원은 450명이며 경기가 없는 날에는 아마추어 행사와 카페, PC방을 오픈해 LoL e스포츠 팬들에게 성지와 같은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Q. 송출 계획과 LCK 이외에 다른 리그를 열 생각은?

송출과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되는 것처럼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송출되기를 바란다. 구체적인 협상은 진행되지 않았고 신설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른 리그도 열 생각은 아직 없다.

Q. 언제부터 경기장 건립을 생각했으며 본사의 반응은 어떠한가.

최종 결정은 1년 정도 된 것 같다. LCK가 갖는 위상과 걸맞은 대우를 선수와 팬들에게 제공해주고 싶었다. 아이디어는 한국에서 준비됐고 제안했으며 순조롭게 진행됐다.

Q. 그동안 방송사들이 제작비용을 제공받았는데 이제 반대가 되는 입장이다. 이로 인해 송출을 중단해 피해가 발생하는 것은 아닌지.

기존에는 제작비를 지원하고 투자해 송출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일반 스포츠에서 보더라도 콘텐츠 가치가 높아지면 방송사들이 콘텐츠를 사서 제공하는게 일반적이다. LCK는 그러한 구조는 아니었다. 주고받는 문제가 아니라 변화는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다. e스포츠가 매출 발생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보다는 많은 플레이어들이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기길 바란다.

Q. 티켓 가격 책정과 티켓 수입은 팀과 분배하나.

아직 티켓 판매와 운영정책은 수립되지 않았다. 현재 LCK 티켓관련 개선에 대해 생각중이다. 양팀의 서포터즈 석도 고려할 것이다. 다만 티켓 판매가 유의미한 매출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팀과 분배는 하지 않는다. 티켓 매출은 티켓 운영 비용에만 쓰인다.

Q. 450석으로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결승전도 여기서 열리는 것인지?

100~200석을 더욱 넓힐 수 있었지만 팬들의 편의를 위해 공간을 넓게 만들었고 결승전은 이곳에서 열리지 않는다.

Q. OGN과 SPOTV와는 협의된 된 부분인가. 다른 방송사들과의 논의도 있나.

경기장 계약 전부터 말씀드렸다. 방송사분들께 고마웠던 부분은 라이엇게임즈가 생각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해줬다. 같이 만들어온 LCK를 앞으로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발판이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LoL과 다른 프로젝트는 같이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많은 방송 파트너사들이 연락하고 무언가를 같이 해보자는 의견은 있었다. 향후에 우리가 방송을 만들고 콘텐츠를 가공한다면 여러가지 기회가 있겠지만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다.

Q. 하위리그 대회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열리나?더욱 확장할 계획은.

기회가 된다면 좋겠지만 LCK 이외에 리그는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 확장 계획도 아직 없다.

Q. NA-EU LCS는 캐스터나 해설자들이 라이엇 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된다. LCK도 그러한 계획이 있나.

특정한 환경에서 직접 고용이 나은 상황이라면 고민할 수 있다. 중계진과 우리가 원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하나씩 풀어나가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내년부터 고민하고 준비하겠다. 

Q. 최종 목표가 궁금하다.

LoL e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선수와 팀에게 수익을 나누는게 목표다. e스포츠를 보면서 다시 게임을 하게 되고, 게임을 하며 또 e스포츠를 관람하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 경험의 확장이라고 본다. 라이엇게임즈가 e스포츠 자체에서 돈을 못 본다고 해서 하지 않는게 아닌 게임을 위해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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