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중화와 마케팅에 집중"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서울 엘타워에서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국내 서비스 관련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김상구, 박택곤 이사와 펍지 주식회사 김창한 대표, 조웅희 부사장이 참석했다.

배틀그라운드는 100명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 떨어져 각종 무기와 차량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 싸움을 벌이는 '배틀로얄' 장르 게임이다. 앞서 스팀을 통해 유료 테스트 버전(Early Access, 얼리억세스)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이후 1,800만장 판매, 동시접속자수 200만 명 돌파 등 각종 신기록을 수립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패키지 130만 장 판매와 PC방 점유율 1위라는 쾌거를 이뤘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펍지 주식회사 김창한 대표

이날 행사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배틀그라운드는 게임 역사상 전례없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카카오게임즈 구성인들의 역량을 총 동원해 더 많은 서비스적인 즐거움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펍지 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사명을 블루홀에서 펍지 주식회사로 바꾼 것은 잠깐의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새로운 게이머들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결의를 다지기 위함"이라면서 "게이머들의 자부심과 문화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부터 티저 사이트에서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관련한 스킨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 플레이어들이 가장 우려했던 능력치 추가 아이템은 향후에도 없을 예정이라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이에 대해 글로벌 원빌드 정책을 통해 동일한 게임성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카카오게임즈 김상구 이사는 "저희는 서비스에 집중할 생각이며 운영, 마케팅 등 좀더 다양한 행사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형태로 운영할 것인지는 말을 맞추는 상태"라고 전했다.

많은 플레이어들이 추측한 카카오게임즈 서버는 나오지 않는다. 스팀 또는 카카오게임즈 플랫폼을 통해 현재처럼 각 서버에 접속할 수 있으며 펍지 주식회사는 서버관리 및 운영주체를 맡는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회원 멤버십, 운영, CS, 마케팅, 홍보 등을 전문적으로 맡아 좀더 체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글로벌과 동일한 개인 패키지를 3만 2천 원에 판매하며 DLC(패키지 게임 판매 이후 추가 콘텐츠)와 패키지 판매가격 할인은 양사 협의 하에 진행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1만 2천여 개의 가맹점을 바탕으로 PC방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맹 PC방 사업자 대상 유료화의 경우 업계 최장인 약 2개월 간의 무료 프로모션을 거치고 이후에는 PC방 방문객들이 게임을 사용한 만큼 정해진 요금을 지불하는 종량제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박택곤 이사는 "스팀을 통해 1,800만 장의 패키지가 팔렸지만 훨씬 더 많은 잠재 요소가 기다리고 있다"며 "그런 수요들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1차적으로 12월 중반에 전격적으로 개발사와 협의를 거친 후 PC방 사업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플레이어들은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아도 PC방에서 무료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이에 패키지 구매한 계정을 대여하는 이슈는 원천적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박 이사는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사업 일정 및 계획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관심이 집중된 15세 이용가 버전의 경우 2018년 1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15세 이용가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버전 통합에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부분, 유저들의 정서를 고려하여 검토중이라고 밝히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스포츠는 국내 첫 공식대회인 카카오게임즈배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이 지스타 기간인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 펍지 주식회사 조웅희 부사장은 "인비테이셔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테스트 및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단계"라며 "올해 말 정식 버전이 나오기 전까지는 유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각종 핵, 최적화 문제 등에 펍지 주식회사 김창한 대표는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공정성에 위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최적화는 엑스박스원에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정도 사양까지는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박택곤 이사, 김상구 이사, 조계현 대표와 펍지 주식회사 김창한 대표, 조웅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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