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빗 통해 사업 다각화 일환"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엔엑스씨)가 국내 3개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을 인수했다. NXC는 지난 26일 코빗의 주식 20만 8천 960주 중 12만 5천주를 912억 5천만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NXC는 코빅 주식 13만 6천 228주를 보유했고 지분율은 65.19%로 최대 주주에 올랐다.

코빗은 국내 영업중인 30여 개의 가상화폐 거래소 중 빗썸, 코인원에 이어 3위로 꼽히며 회원 수는 약 3만 명이다. 국내에서 가상화폐 거래소가 인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넥슨이 가상화폐 분야에 진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었지만 넥슨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간 NXC는 명품유모차로 유명한 '스토케'와 온라인 레고 중개사이트 '브릭링크'를 인수했고, 소셜커머스인 위메프에 1천억 원을 투자하는 등 비게임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했다.

그러나 현재 코빗은 상반기 매출 7억3천100만 원, 순손실 7억 8천만 원을 내며 적자를 기록해 수수료 수익에 따른 투자 명목보다는 향후 넥슨 게임머니와 가상화폐를 연동하기 위함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렸다.

실제 김정주 대표는 2015년 12월에 자신의 책을 통해 게임머니 환전서비스 도입을 시사했다. 이를 도입한다면 넥슨이 서비스하는 여러 게임 간 게임머니 이동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아이템 거래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규제에 대해 다소 자유로울 수 있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NXC 관계자는 "차세대 보안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보고 가상화폐 산업 발전 가능성을 염두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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