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한달도 안돼 불법 사용자 제재 조치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이 무서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일 매출, 이용자수 등 흥행 척도가 되는 모든 기록들을 갱신하며 이목이 집중됐다. 또한 최근 게임물관리위원회로부터 청소년 불가 등급을 받았음에도 거래소가 빠진 12세 이용가 등급 버전을 내놓으며 '투트랙' 전략을 선보였고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기준 1, 2위를 나란히 차지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원작 PC 리니지를 모바일로 완벽히 구현하며 중장년층의 '리니지'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는 평이 중론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산재하다. 원작 PC 리니지에서 대두됐던 고질적인 문제점 또한 리니지M에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많은 질타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유저가 제보한 작업장 의심 사진

원작 리니지에서 '작업장'은 논란의 대상이 됐다. 작업장은 다수의 사람들이 여러 대의 컴퓨터로 캐릭터를 플레이해 리니지 게임 재화인 아데나와 아이템을 획득하고 판매하는 형태부터 이보다 진화해 중국 및 국내에서 제작한 불법프로그램(매크로)을 설치하고 앞서 말한 방식으로 부당 수익을 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수익은 월 600만 원부터 수 억까지로 다양했으며 특히 매크로를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오토'라고 불리며 게임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주범이 됐다.

리니지M 역시 매크로는 물론 전문적인 작업장이 나타날 조짐이 보여 파문이 예상된다. 매크로는 리세마라, 자동세팅 등 거의 모든 기능이 구현된 상태며 최근 상위권 유저들 사이에서는 "'매크로'를 사용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대화도 오가는 상태.

또한 거래소 적용으로 인해 사실상 현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게임 내 부당 수익을 위해 '작업장 캐릭터' 역시 포화상태다. 따라서 게임 내 화폐 가치가 불안정해졌으며 수많은 캐릭터를 생성하는 탓에 모든 서버가 캐릭터 생성 제한에 놓이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매크로와 작업장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먼저 운영정책 위반 계정들에 대해 게임 이용제한을 진행했다. 이에 따른 영구제재 계정수는 364,065개이며 제재사유는 '작업장'으로 밝혀졌다. 이와 같은 조치로 지난 12일 9시 30분부터 전체서버를 대상으로 캐릭터 생성 제한이 해제됐다.

리니지M 매크로에 대한 공지도 올라왔다. "매크로 프로그램 속 사용자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백도어(back door)' 악성 코드가 숨겨져 있는 사례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전했다. 이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매크로는 게임 생태계를 무너뜨리는 주범이며 이는 명백히 불법"이라면서 "제작사 홈페이지를 잇따라 차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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