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리니지 진입장벽 높인 주범 '아인하사드의 축복'

▲리니지M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리니지M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 소모값 변경에 대한 잠수함 패치 의혹은 해소됐지만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에 대한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리니지M 공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에는 많은 유저들이 28일 정기점검을 통한 업데이트 이후 경험치, 아데나 획득률의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평소보다 월등히 소모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관련 공지사항을 올리지 않아 소위 '잠수함 패치'가 진행된 것이 아니냐며 토로했다.

원작 리니지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경험치 추가 효과가 있는 버프였다. 버프가 활성화된 상태에서 몬스터를 사냥하면 더 많은 경험치를 얻으며 많은 경험치를 얻을수록 더 빨리 소모된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얻을 수 있는 드래곤의 상자 가격은 상당했으며 때문에 순위를 유지하는 상위권 유저들의 필수템이었다.

리니지M에서 아인하사드의 축복도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통해 충전할 수 있다. 리니지M 전용 샵인 판도라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축복 100%를 충전한다. 관련 아이템인 드래곤의 사파이어는 50%, 드래곤의 루비 30%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201% 이상일 때 '경험치 700%, 아데나 획득률 200%', 200% 이하일 때 '200%, 125%', 0%일 때 '100%, 100%, 거래 불가 장비만 획득 가능'의 특징을 지니고 있어 상대적인 손해를 보지 않고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201% 이상을 유지하는 선택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유저들이 의심하는 것처럼 잠수함 패치가 진행돼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빠르게 소모하도록 개입했다면 매출 증대를 목적으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 구매를 강제적으로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생긴다.

이에 문의한 결과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평소와 같은 수치로 소모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아인하스드의 축복은 수치가 201% 이상일 경우 경험치 42,000당 축복 1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모되는 축복 수치가 경험치 절대값을 따르는 셈이다. 확인 결과 28일 점검 이후에도 이러한 수치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그럼에도 유저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불만을 토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레벨이 오를수록 경험치 획득량이 늘어나고 이는 곧, 축복 소모가 빨리지는 것을 의미한다. 높은 인챈트의 무기, 여러 형태를 통한 캐릭터 성장 등으로 많은 경험치를 주는 몬스터들을 빠르게 처치 가능하기 때문에 저레벨 구간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소모되는 것 같은 일종의 '체감상'의 이유다.

이어 현재 진행중인 '붉은 오크 이벤트'를 통해서도 축복 소모가 순식간에 이뤄짐을 의심해볼 수 있다. 

아덴 월드 전 지역에 무작위로 등장하는 붉은 오크는 다양한 주문서는 물론 변신, 마법인형 제작 코인을 드랍하며 40만 이상의 경험치를 준다고 알려졌다. 

때문에 자동 사냥을 돌리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붉은 오크를 만나 높은 경험치를 순식간에 획득해 축복 수치가 많이 깎여 허탈감을 느꼈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마지막으로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다. 
리니지M 특성상 경험치 및 아데나 손해를 보지 않으려면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201% 수치 이상으로 유지하는게 당연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우편함을 통해 시간별 이벤트 형식으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는 지급되긴 하지만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기 위한 수준은 아니며 201% 수치를 유지한 상태에서 사냥을 지속하려면 일정한 금액을 계속해서 과금해야 한다.

이에 많은 유저들이 게임 출시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아인하사드의 축복'에 대한 의혹과 불만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점은 시스템에 대해 지쳐간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랭킹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한 이용자는 "이번 붉은 오크 이벤트만 해도 참여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인식이 강했다"며 "이벤트를 통해 축복이 빠르게 소비돼 어쩔 수 없이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구매했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시스템이 계속해서 유지된다면 기존 리니지처럼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의 진입 장벽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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