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팩 업데이트 후 대대적인 PvP 콘텐츠 추가 시사


▲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파이널판타지14 PD

스퀘어에닉스 요시다 나오키 PD가 파이널판타지14의 PvP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지난 10일 서울 교대에 위치한 아이덴티티모바일의 사옥에서 미디어 인터뷰 자리를 열고, 신규 확장팩 '창천의 이슈가르드'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요시다 PD는 유저와 소통하는 방송 '레터라이브' 12화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방한했다.

3.0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최고 레벨 상한선이 50레벨에서 60레벨로 확장되고, 6개의 신규 지역이 추가되어 유저들에게 육성의 재미와 신규 던전에 대한 환상을 심었다. 특히 한국 유저들이 고대하던 PvP도 3.2 버전 'The Feast'부터 대대적인 개선을 거칠 예정이다.

요시다 PD는 글로벌 서버에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출시하면서 복귀 유저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까지 대량으로 유입되었으며, 파이널판타지14 서비스 사상 가장 많은 모객을 기록해 회사 측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매출을 거뒀다고 밝혔다.

다음은 요시다 나오키 PD와 진행한 인터뷰를 추린 내용이다.

Q. 간단히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를 부탁한다.

파이널판타지14 PD 겸 디렉터인 '요시다 나오키'이다. 이번에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선보이는데, 글로벌 서버에서는 이미 작년 6월에 공개된 첫 확장팩이다.

개발팀은 한국에 선보인 2.0 버전 '신생 에오르제아' 서비스를 병행하면서 개발한 것이 창천의 이슈가르드이다. 기존과 이어지는 패치라고 볼 수 있지만, 확장팩으로 분류할 만큼 큰 볼륨을 갖고 있다.

글로벌 서버에 창천의 이슈가르드를 출시하면서 기존 유저 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도 많이 유입되었다. 파이널판타지14 서비스 사상 가장 많은 유저가 찾아왔고, 회사의 매출도 상당히 높아졌다.

특히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많은 호평이 이어졌다. MMORPG 장르에서 유일하게 게임 스쿼드 평점 9.0을 기록하는 등 1년간 가장 많은 상을 작품이기도 하다.

Q.창천의 이슈가르드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한다.

파이널판타지14는 스토리 중심의 MMORPG이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메인 스토리가 기존보다 훨씬 추가되어, 기존보다 더욱 짜임새 있게 구성된다.

업데이트로 3040 유저들은 게임 내 캐릭터로 사고하고 고뇌하는 모든 부분에서 충분한 감정이 이입되는 부분을 보여준다. 특히 그래픽 측면에서 어두운 분위기로 게임의 색감이 더해져 게임 스토리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레벨 상한선도 50레벨에서 60레벨로 조정되며 3가지 전투 직업이 새롭게 추가된다. 이는 직업 밸런스의 우려를 낳고 있지만, 글로벌 서버에서 받은 피드백을 토대로 한국 서버에서는 모두 개선된 상태로 출시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6개의 신규 지역이 추가된다. 그중 '성도 이슈가르드'라는 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모험을 진행하게 된다. 유저들은 신규 몬스터와 신규 던전을 즐길 수 있고, 전장을 좋아하는 유저는 신규 전장인 '프론트 라인'에서 새로운 전투를 맛 볼 수 있다.

또한 신규 레이드 던전인 '기공성 알렉산더'는 반영 후 3주 뒤에 추가된다. 같은 레이드라도 일반 난이도와 영웅 난이도로 나뉘어 레이드에 익숙치 못한 유저들도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한국 서버에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의 갭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때문에 신규 유저들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레이드에서 인원이 부족한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유저의 수가 부족한 것은 일단 정착률이 낮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시 말해 50레벨까지 달성하고 모든 콘텐츠를 빠르게 즐기고 떠나는 유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50레벨까지 찍은 다음 엔드 콘텐츠로 흘러가는 흐름이 매끄럽지 않은 문제를 발견했다.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주요 퀘스트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최종 콘텐츠까지 진행할 수 있도록 구조를 개편했다.

또한 한국은 PC방 문화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매칭 대기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실제 중국 서버에서는 평균 매칭 대기 시간이 14분 정도, 한국은 7분 정도이다. 하지만 한국 유저들은 이 시간을 길게 느끼고 있으며, 매칭 알고리즘도 보다 개선해 더 나아질 예정이다.

Q.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점핑 포션은 어떤 아이템이며, 출시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점핑 포션은 2가지 종류로 현금 결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캐시 아이템이다. 신생 에오르제아의 주요 퀘스트를 전부 완료하는 포션이 있으면, 이어 지정한 클래스 한 가지를 순식간에 50레벨로 만들어주는 포션이다.

주요 퀘스트를 완료하는 포션의 가격은 진행한 버전에 따라 차등 적용되어 결제해야 한다. 이 포션은 단순히 편의성을 위한 아이템이 아니라,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기는 유저가 새로운 확장팩에서 신규 유저인 친구와 함께 즐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아이템이다.

한국에서 부분 유료화 게임이 많으니까 우리도 점핑 포션을 통해 수입을 챙기겠다는 의도가 아니다. 글로벌 서버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팀에서 신중하게 고민하고 출시한 부분이라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Q. 점핑 포션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만약 창천의 이슈가르드에서 레벨 상한선이 50으로 유지되었다면 이 같은 우려가 실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레벨 상한선이 60으로 증가해 캐릭터의 성향이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점핑 포션을 사용한 유저들은 50레벨에서 60레벨까지 육성하는 동안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익히게 되며, 기존 유저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초반에는 약간의 혼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유저가 점핑 포션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숙련된 기존 유저가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주면 이런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씀드리자면 확장팩에서는 DPS(초당대미지) 사이클과 캐릭터 운용법이 전반적으로 변경되고, 기존 50레벨을 달성한 유저들도 많이 배우고 적응해야 한다. 확장팩 업데이트 후 신규 유저와 사이좋게 캐릭터를 육성하길 바란다.

Q. 한국 서버에서 하우징 가구 설치 수가 너무 적다는 의견이 있다. 이 부분은 언제쯤 개선이 되나?

하우징 가구 설치 한도와 인벤토리 개수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은 글로벌 서버에서도 정말 많이 받고 있다. 이는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기존 시스템에서 많은 부분을 수정해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아마도 창천의 이슈가르드 다음 확장팩 때 쯤에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모든 유저가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한다.

Q. 글로벌 서버의 신규 PvP가 호평을 받고 있는데, 한국 서버에 미리 선보이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 유저들이 PvP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글로벌 서버에 반영된 'The Feast'를 한국 서버에 빨리 반영할 수 있었다면 진작 했을 것이다. 하지만 'The Feast'의 매칭 시스템은 기존 매칭과 다른 독립된 구조로 되어 있다.

서버 자체를 3.2 버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완전히 교체하지 않는 이상 3.0~3.1 버전에 미리 가져올 수 없다. 조금 더 기다려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글로벌 서버에는 3.4 버전이 업데이트 되면 신규 기능 '듀얼 모드'가 추가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유저들은 1대 1 대결모드를 진행할 수 있다. 추가로 기존 PvP 게임에 있는 관전 모드나 내가 원하는 상대와 대결을 펼치는 커스텀 매칭 등 다양한 PvP 기능을 함께 추가할 계획이다.

Q.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때 예상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하나?

정확한 수치를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처음 기대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서 서비스하면서 한국의 게임 시장이 상당히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다. 유저들의 로그인 시간, 로그인 주기, 업데이트 동향을 분석해본 결과 글로벌 서버와 전혀 상이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 기대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부분에 있어서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오해가 많은데, 그 점은 확실하게 아니다. 아이덴티티모바일은 파이널판타지14를 위해 정말 열정을 갖고 노력을 했다.

단순히 시장 상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 서비스와는 전혀 상관 없는 부분이다. 한국의 커뮤니티도 자주 확인을 하고 있다. 한국 서버에서 즐기는 유저들이 이야기하는 호평과 응원에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여담으로 파이널판타지14는 이미 한 번 망했던 게임이다. 그 부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퀘어에닉스는 이것을 신생 에오르제아까지 부활시킨 근성 있는 팀이다. 초심을 잃지 않고 앞으로도 꾸준하게 서비스할 것을 약속드린다.

Q. 창천의 이슈가르드가 유저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나?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대량의 콘텐츠가 추가된다. 그중 스토리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버전 신생 에오르제아는 이미 가지고 있는 스토리에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창천의 이슈가르드는 최신작이라는 신념을 지니고 모든 스토리를 처음부터 다시 쌓았다. 이 부분은 우리가 노력했다고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다. 온라인 MMORPG를 하면서 스토리를 보고 희노애락을 느끼는 유저들이 실제로도 있었다.

한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창천의 이슈가르드 스토리를 보면 어떤 감정을 느낄지 섣불리 판단을 어렵지만, 대부분 감정 이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토리에 특히 공을 들인 만큼 천천히 감상하면서 즐겨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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