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대표(왼쪽), 박성철 에픽게임스코리아 대표

언리얼 엔진의 개발사 에픽게임스는 최근 게임 엔진 시장에 불거지고 있는 월 정액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28일 에픽게임스는 서울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센터에서 '언리얼서밋 2016 서울'을 열고, 게임 개발자들에게 언리얼 엔진의 최신 기술 및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는 2년 만에 국내 언리얼서밋 현장을 찾아 그간 언리얼 엔진의 소식과 기술을 소개하는 기조 연설을 진행한 뒤 QnA 시간을 가졌다. 팀 CEO는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4 초기 론칭 때 월 정액 방식으로 진행해봤고, 1년 후 전면 무료화로 교체했다. 월 정액 방식으로 접근 방법도 유효하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팀 CEO는 "에픽게임스는 소스코드를 100% 공유하기 때문에 유니티와 접근 방식이 다르다. 우리는 고객이 성공했을 때 매출의 일정 부분을 라이선스 비용으로 부과한다"며 "이런 개발사에 대한 정책이 유니티는 '벤더', 에픽게임스는 '파트너'로 생각하는 차이일 뿐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QnA 시간에 시간에 질문에 대한 팀 스위니 에픽게임스 CEO의 답변 전문이다.

- 한국에서 언리얼 엔진4를 사용한 게임 중 흥미롭게 본 게임이 있나?

블레이드2가 굉장히 좋았다. 리니지2 모바일도 웬만한 PC게임을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 작년에 인상깊은 한국 게임으로 HIT를 언급했는데, 성공할만한 게임이 무엇이 있나?

플랫폼에 상관없이 한국에서 개발한 게임은 서구의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들보다 퀄리티가 높다. 한국에서 모바일 게임 산업에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은 서구 시장에서 한국 게임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역량이 압도적으로 높다.

- 수치적으로 성장한 부분은 무엇인가?

에픽게임스가 비상장 기업이기 때문에 구체적은 수치 공개는 어렵다.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2015년 큰폭으로 성장을 기록했다는 것이고, 2016년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용자가 가장 많은 엔진은 아니지만, 가장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엔진임은 틀림없다.

- 최근 경쟁 업체 엔진에서 30인 이상 사업장 라이선스를 해외, 국내 업데이트 가격 차등 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 어떻게 생각하나? 그리고 언리얼 엔진은 월 정액 모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양 기업간에 철학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사용하는 것이 기본 모토이고, 게임에서 나오는 매출의 5%를 라이선스 비용으로 지불하는 이런 비즈니스 모델은 개발자들이 성공했을 때만 기대할 수 있다. 우선 고객과의 이해 관계가 부합해야 한다.

에픽게임스는 고객들에게 소스코드를 100% 공유하기 때문에 유니티와 접근 방법도 다르다. 어떻게 본다면 고객을 유니티는 '밴더', 우리는 '파트너'로 생각하는 격이다.

또한 월 정액 모델은 에픽게임스가 언리얼 엔진4를 론칭했을 때, 월 정액 방식을 비즈니스 모델로 도입했었다. 하지만 1년 후에 전면 무료화로 교체했다. 월 정액 모델로 접근 방식도 유효하지만, 현재로서는 계획에 없다.

-  최근 VR 관련 행사 및 강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에픽게임스는 이 시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향후 전망은?

앞으로 VR과 AR이 세상을 바꿀 것이다. 10년 후면 VR 유닛이 1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헬멧처럼 생겨서 휴대성, 착용감 등 불편한 부분이 많지만,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크기가 줄어들 것이다.

현재 VR 자체적인 시장은 크지 않다. 하지만 지금 VR 빌드와 개발 경험을 쌓아두고,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할 때 어떤 제품을 구축 가능한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 올해 VR로 많은 어필을 했지만, 시장에서는 기기의 가격, 컨트롤러의 문제 등 회의적인 시선도 많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지금 VR 제품의 품질을 보면 해상도나 컨트롤러 등에서 상당히 제한적이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될 부분은 매년 품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라 경험도 고도화될 것이고, 게임 개발자들은 각각의 단계에서 경험을 쌓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4년 후 쯤이면 이런 평가들은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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